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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최대 전력수요 7일 93.4GW→8일 95.7GW
이른 장마 종료에 폭염·열대야 겹쳐 전력 수요 급증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8일 서울 송파구 한 조형물에 현재 온도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장마가 예년보다 빨리 끝나고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일일 최고 전력수요가 이틀 연속 역대 7월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전력 당국이 여름철 비상 수급 대책 기간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여름철 전력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8일 서울 서초구 신양재변전소를 방문해 여름철 전력수급 준비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전력공사 등 전력 유관기관이 함께했다. 전력 수요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자 현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차관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이제 전력 없이는 단 1분도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라며 “여름철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응해 가장 좋은 품질의 전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력 수요는 이틀 연속 7월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7일 일일 최대 전력수요는 93.37GW로 역대 7월 중 최고 기록이었던 2022년 7월 7일의 92.99GW를 넘어섰다. 이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일일 최대 전력수요는 95.68GW로 전날 기록을 재차 뛰어넘었다.

일일 최고 전력 수요는 봄철 경부하기 대책 기간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1일까지만 해도 60.28GW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약 5 주만에 59%(35.4GW) 가까이 불었다.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만에 늘어난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우리나라 원전 전체 설비용량(26GW)보다 1.3배 많은 발전소가 필요했다는 의미다. 장마가 빠르게 마무리되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른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등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한낮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가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8일 전국 곳곳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의 기온은 37.1도까지 오르며 기상 관측 이래 7월 상순 가장 더운 날이 됐다. 서울 이외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7월 상순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전력거래소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영향이 겹친데다 제4호 태풍 다나스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한반도로 보내고 있다”며 “북동기류에 의한 푄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망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취약계층이 전기요금 부담에 냉방기기 사용을 주저하지 않도록 에너지바우처와 전기요금 할인 제도를 전폭 지원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이미 당초 목표였던 1만 8000가구 및 500개 사회복지 시설에 에어컨 조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여름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핵심 설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어질 폭염·폭우 속에서 안전사고 없이 전력망을 가동할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고 전력 유관기관에 당부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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