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보신 것처럼 메모에선 계엄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노상원 씨의 생각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MBC가 확보한 초기 진술에선, 자신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대통령을 말려야 하지않냐"고 말했다면서, 마치 계엄 계획을 몰랐던 것처럼 잡아떼던 모습도 확인되는데요.

윤상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2월 4일 새벽 1시 3분,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뒤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곧바로 계엄 해제를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합참 결심지원실에 있던 김용현 장관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네차례 통화했습니다.

1시 40분 전후 세 차례.

윤 전 대통령이 결심지원실을 떠난 뒤인 2시 43분 한 차례 통화했습니다.

김철진 국방부 군사보좌관도 김 전 장관이 "상원아, 이제 더 이상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고 기억했습니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은 수사 초기 이뤄진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통화에 대해 마치 계엄 계획을 몰랐던 것처럼 진술했습니다.

김 전 장관에게 "형님 지금 TV를 보니까 난장판인데,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이런 작전을 하셨냐", "박근혜 탄핵처럼 될텐데 또 우리가 그런 꼴을 봐야 되느냐"고 말했다는 겁니다.

"V가 한다고 해도 말려야하지 않느냐, 출동한 특전사 등 군인들은 어떻게 되느냐" 이런 걸 물어봤다고도 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일까지도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을 통해 비상계엄을 기획하고 모의했는데도 마치 몰랐던 것처럼 잡아 뗀 겁니다.

하지만 노 전 사령관 친필 메모에는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노 전 사령관의 생각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검사, 판사, 장관, 방통위원장, 감사원장 등 탄핵으로 사법 행정을 마비시키는 것이 국회의 역할과 기능이 맞냐"며 "대통령의 선택지는 최후의 수단 밖에 없다"는 겁니다.

내란 특검은 조만간 노 전 사령관을 불러 북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내용 등 수첩에 적힌 외환죄 관련 부분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민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159 尹, 124일만 서울구치소 재수감…‘수용번호 3617’ 달았다 랭크뉴스 2025.07.10
54158 의문의 투자 유치…김건희 ‘집사 게이트’ 열리나? 랭크뉴스 2025.07.10
54157 “리박스쿨, 정부 간첩 폭로 때 전두환 알리기” 윤 정부와 사전교감 있었나 랭크뉴스 2025.07.10
54156 매출 3배 뛰었다…'여름 필수가전' 된 음식물처리기 랭크뉴스 2025.07.10
54155 “이달 초 택배노동자 3명 사망…온열질환 의심” 랭크뉴스 2025.07.10
54154 김건희·순직해병 양 특검 동시 수사 선상‥이종호는 누구? 랭크뉴스 2025.07.10
54153 국방부 등 전격 압수수색‥'VIP 격노설' 파헤친다 랭크뉴스 2025.07.10
54152 한강 수영장서 20개월 유아 숨져…안전요원·CCTV도 없었다 랭크뉴스 2025.07.10
54151 [단독] 올리브영, 입점만 하면 허위광고도 ‘프리패스’?…부실심사 논란 랭크뉴스 2025.07.10
54150 노 1만430원·사 1만230원…최저임금 10차 수정안 랭크뉴스 2025.07.10
54149 "경력 인정 못받아도 NO 상관"…30대 '중고 신입' 몰리는 이 회사 어디? 랭크뉴스 2025.07.10
54148 ‘수인번호 3617’, 구치소 독방 수용…1차 구속 때와 다른 점은? 랭크뉴스 2025.07.10
54147 가담자 석방 차단부터 관련자 줄소환까지‥특검 '속도전' 통했다 랭크뉴스 2025.07.10
54146 채 상병 특검, 10여곳 전방위 압수수색…‘김건희 계좌 관리인’ 집도 랭크뉴스 2025.07.10
54145 李, 첫 NSC 회의 주재…“국익 최우선, 남북관계 복원 노력해야” 랭크뉴스 2025.07.10
54144 내년 최저임금 시급 勞 1만430원 요구에 使 1만230원 제시 랭크뉴스 2025.07.10
54143 尹 수용번호 '3617'…머그샷 찍고 서울구치소 2평대 독방 수감 랭크뉴스 2025.07.10
54142 [속보] 美국무 "러 외무와 우크라전 관련 '새 아이디어' 나눴다" 랭크뉴스 2025.07.10
54141 박지원에 "의원님 한쪽 눈 없으시잖아요"…시각장애 변호사 사과 랭크뉴스 2025.07.10
54140 압수수색 연이어 무산된 김건희 특검···‘초반 속도전’에 매몰 됐나 랭크뉴스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