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약 3주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에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17포인트(0.94%) 떨어진 4만4406.3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9.37포인트(0.79%) 내린 6229.9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188.59포인트(0.92%) 하락한 2만412.52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과 한국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8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미얀마,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25%에서 40%까지 다양한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관세 부과 서한을 게시했다. 서한에는 관세율이 “상향 또는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이는 업종별 관세와는 별개 조치다.

장 중 주식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율을 통보할 계획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이 월요일 정오에 각국에 ‘관세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이 7월 9일 관세 마감일을 8월 1일로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협상을 위한 일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장 중 관세 부과 대상국 주요 기업들은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미국 상장 일본 자동차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토요타는 4%, 닛산은 7.16%, 혼다는 3.86% 각각 하락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추종 ETF는 2.4%, 한국 추종 ETF는 3.56%, 남아공 추종 ETF는 1.73%, 말레이시아 추종 ETF는 1.97% 각각 내렸다.

일본·한국·말레이시아 추종 ETF들은 4월 초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관세 발표 소식을 소화하면서 미국 국채도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39%로 상승했고, 30년물 수익률은 4.92%까지 올랐다.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주요 6개 외화 대비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3% 상승했다. 일본 엔화, 한국 원화, 남아공 랜드화는 모두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8.4% 급등했다. 금 가격은 오전 하락 후 0.1% 상승으로 마감했다.

베어드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CNN에 “제시된 관세율이 시장 예상보다 높아 매도 물량이 대거 나왔다”고 분석했다.

제프리스 유럽 담당 수석 전략가 모힛 쿠마르는 “9일이 마감일이라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서한이 다른 국가들도 신속히 협상에 합의하도록 하는 촉매 역할을 해 앞으로 몇 주간 더 많은 무역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트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에 “향후 48시간 내 여러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전날 CNN에 무역협정이 완료되지 않으면 관세율이 8월 1일 “부메랑처럼” 높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창립 회원국을 포함한 경제 블록 브릭스(BRICS) 연계 국가들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플랜테 모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최고투자책임자 짐 베어드는 “지난 3개월간 배운 것이 있다면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며 거의 예고 없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글로벌 시장전략가 스코트 렌은 “월가 컨센서스가 관세 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관세율이 정해지면서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하고 소비자 지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786 [단독] 권오을 배우자, 남편 측근 회사서 급여 수령… 野 "사후 공천헌금" 랭크뉴스 2025.07.10
53785 “반응 이 정도일 줄은” 약사도 놀랐다…국내 첫 ‘창고형 약국’ 실험 랭크뉴스 2025.07.10
53784 “미국에 통상·투자·안보 패키지 협의 제안” 랭크뉴스 2025.07.10
53783 "장기 구금 가능성 열렸다"…주요 외신 '尹 재구속' 긴급 보도 랭크뉴스 2025.07.10
53782 연준 7월 금리 인하론자 둘 뿐… 관세·인플레 판단 갈려 랭크뉴스 2025.07.10
53781 [속보] 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가…11만2000달러 첫 돌파 랭크뉴스 2025.07.10
53780 [속보] 엔비디아, ‘시총 4조달러' 돌파…나스닥 최고치 마감 랭크뉴스 2025.07.10
53779 윤 전 대통령 124일만에 재구속… 법원 "증거 인멸 우려" 랭크뉴스 2025.07.10
53778 안철수 "보수 망친 친윤 소멸시켜야... 특검도 적극 협조할 것" 랭크뉴스 2025.07.10
53777 [단독] 과도한 '정책 감사' 짚은 이 대통령... "5차 산업혁명 시대에 조심해야" 랭크뉴스 2025.07.10
53776 증거인멸 우려로 재구속된 尹…'진술 번복 회유' 결정타 됐나 랭크뉴스 2025.07.10
53775 “더 얇게, 더 가볍게, 더 넓게”···자체 두뇌로 성능까지 챙겼다 랭크뉴스 2025.07.10
53774 도봉구 10년간 3억 오를 때 서초구 아파트 20억 뛰었다 [똘똘한 한 채 10년] 랭크뉴스 2025.07.10
53773 박지원 “김건희도 곧 포토라인…윤석열 구속영장 당연히 발부될 것” 랭크뉴스 2025.07.10
53772 공범자들 석방 차단부터 ‘최정점’ 윤 재구속까지···3주간 치열했던 수 싸움[윤석열 재구속] 랭크뉴스 2025.07.10
53771 조은석 특검의 ‘22일 속전속결’···시작부터 ‘내란수괴 겨냥’ 통했다[윤석열 재구속] 랭크뉴스 2025.07.10
53770 ‘법꾸라지’ 행태 일관한 윤···법원 “증거인멸 우려” 부메랑으로[윤석열 재구속] 랭크뉴스 2025.07.10
53769 국민의힘 새 혁신위원장 윤희숙 “어떤 개인도 칼 휘두를 권한 없다” 랭크뉴스 2025.07.10
53768 美 국방장관 전 고문 "주한미군 대폭 줄여 1만명만 둬야" 주장 랭크뉴스 2025.07.10
53767 석사학위 박탈당한 김건희, 교원 자격증도 취소된다 랭크뉴스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