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내란 특검의 이번 영장 청구서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 여럿 눈에 띕니다.

윤 전 대통령이 총을 보여주라고 지시했다는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의 진술 내용이 들어 있고, 한덕수 전 총리는 공범으로 적시돼 있습니다.

주요 내용을 김영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66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가장 많이 할애된 내용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저지 혐의입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직권을 남용해 경호관들에게 차벽을 설치하고 인간 띠를 짜도록 지시해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경찰은 너희가 총기를 가진 것만 보여줘도 두려워할 것"이라며 "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좀 보여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또 여인형, 이진우, 곽종근 등 계엄에 투입된 군사령관 3명의 비화폰 내역 삭제를 지시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모두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의 진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빠지자 이 같은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이 윤 전 대통령 측의 회유와 압박으로 진술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이후인 지난해 12월4일 오후 해외홍보비서관에게 외신들을 대상으로 정당한 목적과 적법 절차에 따라 계엄 선포를 시행한 것처럼 보도 참고자료를 배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또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2분짜리 회의만 진행했고, 배제된 9명 국무위원의 심의권 행사를 막아 직권을 남용했다고 특검팀은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한덕수 전 총리가 계엄의 적법성을 뒤늦게 끼워맞추기 위해 만든 ‘사후 계엄 선포문'에 서명했다며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공범으로 적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그래픽:김지혜/영상편집:신남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628 尹 구속심사 밤 늦게 끝날 듯… 외부 음식 가져와 식사 랭크뉴스 2025.07.09
53627 [속보] 윤 전 대통령 구속심사 종료…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 대기 랭크뉴스 2025.07.09
53626 [속보] 위성락 "美에 통상·투자·안보 전반 패키지 협의하자고 제안" 랭크뉴스 2025.07.09
53625 윤석열 구속심사 '5시간 진행' 휴정… 오후 8시 재개 랭크뉴스 2025.07.09
53624 [속보] 충남 금산군 금강서 물놀이하던 20대 4명 실종…소방당국 수색 중 랭크뉴스 2025.07.09
53623 에어컨 처음부터 26도 맞췄다간 큰코…'전기료 폭탄' 피하는 꿀팁 랭크뉴스 2025.07.09
53622 강선우, 5년 동안 보좌진 46번 교체…갑질 의혹까지 터졌다 랭크뉴스 2025.07.09
53621 "이재명 대통령 재판중단 위헌" 헌법소원 4건 모두 각하 랭크뉴스 2025.07.09
53620 ‘박정훈 무죄’ 확정된 날, 기소한 국방부 검찰단장 직무정지 랭크뉴스 2025.07.09
53619 "죽인 건 맞지만 병원 가라고 했다"…살인 인정한 차철남, 살인 미수는 부인 랭크뉴스 2025.07.09
53618 "대장암 피하려면 절대 먹지 말라"…하루 한 개만 먹어도 위험하다는 '이것' 랭크뉴스 2025.07.09
53617 尹 구속심사 6시간 넘게 진행중…휴정후 재개 밤늦게 끝날 듯 랭크뉴스 2025.07.09
53616 "할머니 힘드실까봐요"…폭염 속 노점상에 3만원 비상금 건넨 중학생 랭크뉴스 2025.07.09
53615 이번엔 취소 빌미 없다‥구속 가를 쟁점은? 랭크뉴스 2025.07.09
53614 "분변·악취에 도저히 못 살겠다"…1000마리 백로떼 점령한 아파트 주민들 '멘붕' 랭크뉴스 2025.07.09
53613 [속보] 윤석열 구속심문 저녁식사 뒤 8시 재개 랭크뉴스 2025.07.09
53612 윤희숙 野혁신위원장 “재창당 수준의 혁신안 마련할 것” 랭크뉴스 2025.07.09
53611 [단독] 세 번 연속 ‘산재 대책’ 지시한 李… 與 입법 TF 만든다 랭크뉴스 2025.07.09
53610 [속보] 美 국무장관 “관세 서한은 일률발송된 것…내달 1일까지 긴밀 합의” 랭크뉴스 2025.07.09
53609 "李 대통령 재판중단 위헌" 헌법소원 4건 모두 각하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