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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이 최근 지주사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완전자회사 편입을 앞둔 동원F&B 주주들도 반색하고 있다. 그동안 불리한 주식 교환 비율을 놓고 잡음이 있었으나, 동원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모회사 주가 상승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동원산업 본사.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동원F&B의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동원산업과 동원F&B의 주식 교환 기준일(주주 확정일)은 이달 14일이다. 신주는 오는 31일 상장될 예정이다.

새 정부의 자사주 강제 소각, 상법 개정안 통과 등 정책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지주사 테마주는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원산업 역시 지주사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그러자 당초 분위기와 달리 주식 교환이 점점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원산업 주가는 이달 2일 5만5400원을 기록하며 1년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한 달 간 주가 상승률은 20%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8.88%)를 크게 넘어섰다. 7일 동원산업의 종가는 4만8700원으로, 이 가격에 0.915배를 적용한 동원F&B의 평가액은 약 4만4560원이다. 같은 날 동원F&B의 종가(4만3800원)를 소폭 웃돈다.

앞서 동원산업은 올해 4월 14일 상장 자회사인 동원F&B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정했다. 동원F&B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상장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동원F&B 주주들은 동원산업 보통주 신주를 1주당 0.9150232주 비율로 지급받게 된다.

당시만 해도 중복상장 이슈를 해소했다는 증권가 호평에도 불구하고 주주 반응은 좋지 않았다. 알짜 사업을 운영하는 동원F&B 주식이 지주사인 동원산업 1주와 약 0.9의 비율로 교환됐기 때문이다.

그래픽=정서희

실제 주당순이익(EPS)은 동원F&B가 6169원으로, 동원산업(1790원)의 세 배에 달한다. 주당순이익은 기업의 순이익을 주식 총수로 나눈 값이다. 할증을 해도 모자란 자회사 주식을 불리한 비율로 모회사 주식과 교환하려 한다는 주주 불만이 제기된 이유다.

주식 매수 가격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회사는 주식 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들에게 F&B 주식을 주당 3만2490원에 매수하겠다고 제시했지만, 이는 지난해 고점인 4만8900원에 비해 33.6% 낮은 가격이다. 주가가 4만원을 웃돌던 당시 회사 성장성을 보고 주식을 매수했던 주주들은 향후 주가 상승을 통한 차익 실현이 어려워진 셈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시 “주식매수권 행사에 따른 매수 예정가는 양사 모두 전일 종가보다도 낮다”며 “양측 주주 모두 현재 상황을 납득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

동원산업 주가 고공비행에 동원F&B 주주들은 “운이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동원F&B 주주는 온라인 종목토론방에 “동원산업 주식으로 교환되는데, 동원산업이 지주사 테마로 엮인 덕에 (주가가) 날아간다”고 적었다. 또 다른 주주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적었다.

추가 호재가 남아있다는 점도 주주들을 들뜨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내수 부양을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식료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달 13일부터 국내 양대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서 관련 패시브 자금 유입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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