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발 1천m 산들이 병풍처럼 시가지 둘러싼 분지 지형…'자연 에어컨' 영남루도 한산


밀양 39.2도…가마솥더위
(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절기 '소서(小暑)'인 7일 경남 밀양시 영남루에서 한 시민이 손으로 부채질하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께 밀양시 내이동 관측소 기준 최고 기온은 39.2도를 기록했다. 경북 안동과 함께 오늘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기록됐다.2025.7.7 [email protected]


(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원래도 더웠는데 올해는 유난히 더 덥습니다."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절기 '소서(小暑)'인 7일 경남 밀양시는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밀양아리랑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모(66)씨는 "밀양에 12년 거주했는데, 갈수록 더워지는 것 같다"며 "이제 여름이 시작인데 선풍기와 에어컨을 켜도 숨을 못 쉴 정도"라고 말했다.

시장을 방문한 시민 김모(78)씨는 "지난주부터 밤낮 구분 없이 계속해서 무더위가 이어진다"며 "평생 밀양에서 나고 자랐는데 7월 초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며 양산을 쓴 채 시장을 힘없이 빠져나갔다.

시장 모퉁이에서 채소를 팔던 상인은 모자와 부채로 무더위를 겨우 견뎌내는 모습이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 밀양시 내이동 관측소 기준 최고기온은 39.2도를 기록했다. 이는 경북 안동과 함께 이날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다.

밀양 낮 최고기온 39.2도…선풍기 필수
(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절기 '소서(小暑)'인 7일 경남 밀양시 밀양아리랑시장 내 매장에서 선풍기 2대가 작동되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께 밀양시 내이동 관측소 기준 최고 기온은 39.2도를 기록했다. 경북 안동과 함께 오늘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기록됐다.2025.7.7 [email protected]


전날 예보된 이날 최저기온은 26도, 최고기온은 37도였으나, 실제 기온은 예보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밀양의 지형적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밀양은 천황산, 재약산, 화악산, 종남산 등 해발 1천m 안팎의 산들이 시가지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분지 지형이다.

내륙이면서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가마솥더위를 연상케 하는 극서 지역이다.

국보이자 '자연 에어컨'으로 불리는 영남루도 무더위 탓에 평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30대 시민은 "원래 영남루 기둥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데 오늘은 유난히 덜 시원하다"고 말했다.

거리에는 부채질하거나 양산, 마스크, 토시를 착용한 시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상점들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틀며 찜통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밀양지역은 지난 6월 27일 오전 10시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이튿날인 28일 오전 10시부터는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일 때 발효된다.

시는 폭염 특보 안내 문자 발송, 취약지역 순찰, 무더위 쉼터 점검, 살수차 운행 등으로 시민 보호에 나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554 노동장관 후보자 "주 4.5일제 임금감소 없이 가능" 랭크뉴스 2025.07.09
53553 "북에서 인권침해 당했다"며 김정은 상대 민·형사 소송 랭크뉴스 2025.07.09
53552 [단독] 패션 플랫폼 ‘원톱’ 무신사 IPO 시동…"목표 기업가치 10조" [시그널] 랭크뉴스 2025.07.09
53551 이재용 '억만장자 여름캠프' 간다…한국인 유일하게 초대된 이 행사 랭크뉴스 2025.07.09
53550 'wjd도'? 트라우마 떠오른다‥'표절 의혹' 이진숙 대위기 랭크뉴스 2025.07.09
53549 "교제중 다른 여성과 성관계" 사생활 폭로…'나솔' 출연자 결국 랭크뉴스 2025.07.09
53548 "이진숙 오지 마" 결국 강퇴‥포용해도 '선 넘자' 단칼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7.09
53547 김건희특검, 윤상현에 尹부부 업무방해 공범…정진석 피의자 랭크뉴스 2025.07.09
53546 폭염에 온열질환자 하루 200명 넘어…2018년 이후 처음(종합) 랭크뉴스 2025.07.09
53545 이진숙, 국무회의 배석 제외에 "아쉽다"…사퇴 요구는 일축(종합) 랭크뉴스 2025.07.09
53544 에어컨 무조건 26도 맞췄다간 큰코…'전기료 폭탄' 피하는 꿀팁 랭크뉴스 2025.07.09
53543 “창문에 파리 떼가…” 이상한 낌새에 신고했더니, 고독사였다 랭크뉴스 2025.07.09
53542 이진숙, 국무회의 참석 못 한다…대통령실 “정치적 중립 거듭 위반” 랭크뉴스 2025.07.09
53541 "퇴직하고 치킨집?"…1억 투자했지만 3년 안에 없어진다, 얼마 벌길래? 랭크뉴스 2025.07.09
53540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편의점 웃고, 대형마트·쿠팡 운다 랭크뉴스 2025.07.09
53539 윤 전 대통령 구속 심사 진행…특검 수사 속도 랭크뉴스 2025.07.09
53538 특검 “김건희 ‘집사게이트’ 수사 중… 4월 출국해 귀국 안 해” 랭크뉴스 2025.07.09
53537 트럼프 쥐고 흔드는 32세 '마가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 랭크뉴스 2025.07.09
53536 인천 대단지 아파트 수영장에 염소액체 누출…15명 부상(종합) 랭크뉴스 2025.07.09
53535 "尹 출석, 태도부터 불량"‥거리 활보 끝? [맞수다]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