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국내 서학개미와 국민연금의 테슬라 투자 규모가 큰 만큼, 향후 머스크의 행보가 한국 투자자들의 수익률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 CEO는 5일(현지시간)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속에 살고 있다"며 "'아메리카 당'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머스크는 대규모 감세법안(OBBBA·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등 트럼프 행정부 주도의 정책에 반대해왔다. OBBBA는 전기차 보조금 조기 폐지 등 테슬라에 타격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OBBBA에 서명하며 법률로 공식화하자, 머스크 CEO가 곧바로 신당을 창당하며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한국인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보유액은 약 210억달러(약 28조6700억원)로, 2위인 엔비디아(136억달러)보다 10조원(74억달러) 이상 많다. 국민연금의 간접 보유 규모도 상당하다. 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은 534만여주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가로는 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테슬라 주가가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테슬라 주가는 주당 463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머스크와 트럼프의 갈등이 본격화된 4월 초, 테슬라 주가는 주당 221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 화해 분위기가 연출되며 300달러대를 회복했으나, 7월 들어 갈등이 재점화되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상태다. 금요일인 지난 3일(현지시간), 테슬라 종가는 315.3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정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웨드부시(Wedbush)는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이다. 그러나 웨드부시조차도 “머스크와 트럼프 간의 갈등은 투자자에게 불확실성과 피로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로보택시 등 테슬라의 미래 사업이 자율주행 관련 규제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보조금 등 정부 지출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522 김건희 여사 최측근 4월 해외 도피?…특검 ‘집사 게이트’ 본격 수사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9
53521 [속보] 이대통령, 이진숙 국무회의 배제…“정치중립 위반” 랭크뉴스 2025.07.09
53520 '채상병 외압' 뒷선 있던 김태효 전면에…특검 '핵심 피의자' 랭크뉴스 2025.07.09
53519 이 대통령, 이진숙 방통위원장 국무회의서 배제 랭크뉴스 2025.07.09
53518 안철수 ‘쌍권’ 저격에 “조목조목 할 말 있지만 삼가고 있어” 랭크뉴스 2025.07.09
53517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11∼13일 방북…김정은 방러 논의할 듯 랭크뉴스 2025.07.09
53516 尹구속심사 칼 갈은 특검…검사 10명이 PPT 178장 '릴레이 설명' 랭크뉴스 2025.07.09
53515 코스피, 3,130대 마감 연고점 경신…3년10개월만에 최고(종합) 랭크뉴스 2025.07.09
53514 "돌연 여객기로 뛰어갔다"…엔진 빨려 들어가 숨진 男,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7.09
53513 윤석열 구속영장 심사 출석... '묵묵부답' 속 법정 향해 랭크뉴스 2025.07.09
53512 “주담대 막으니 사업자대출로?” 금융당국 ‘이상 거래’ 정조준 랭크뉴스 2025.07.09
53511 특검 "김건희 집사게이트 수사…오너리스크 대기업 수수의혹"(종합) 랭크뉴스 2025.07.09
53510 [Q&A] 9월에 태어날 아기도 ‘전 국민 소비쿠폰’ 받을 수 있다고요? 랭크뉴스 2025.07.09
53509 전현희 "오세훈, 집값 올려놓고… 방화범이 소방수 나무라는 격" 랭크뉴스 2025.07.09
53508 "미국 한다고 우리도 하냐" vs "게으른 소리"…원화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어디로[비트코인 A to Z] 랭크뉴스 2025.07.09
53507 윤석열 서울중앙지법 출석… 심리 끝나면 서울구치소로 랭크뉴스 2025.07.09
53506 2천명 온다더니 300명…윤석열 지지자들 ‘북치기 욕설집회’ 랭크뉴스 2025.07.09
53505 [속보] 윤석열, 구속심사 출석…이르면 오늘 밤 결정된다 랭크뉴스 2025.07.09
53504 "이재용, 빌 게이츠·저커버그 옆자리 예약 완료?"…‘부자들의 여름 MT’ 합류 랭크뉴스 2025.07.09
53503 햇빛과 바람을 위한 에너지고속도로…국내 HVDC 현실은?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