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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정창래 전 대표를 9~10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한 가운데 사무실 앞에 사물함이 놓여져 있다. / 뉴스1

이날 김건희 특검의 문홍주 특검보는 언론 브리핑에서 “오는 9일 오전 10시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를 조사하고, 10일 오전 10시에 이일준 현 삼부토건 회장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창래 전 대표는 사법연수원 27기로 검사 출신이다.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를 하다가 2023년 삼부토건 대주주인 디와이디 대표로 취임한 데 이어 삼부토건 대표도 맡았다.

이일준 회장은 1993년 전남 나주에서 대양건설을 설립해 부동산 개발업을 하다가 2018년 코스닥 상장사를 잇따라 인수했다. 2021년 인수한 회사 이름을 디와이디로 바꾼 뒤, 2023년 디와이디를 통해 삼부토건을 인수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2022~2023년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급부상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게 된 배경에 주가조작 세력의 작업이 있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2023년 5월 14일 해병대 출신 지인들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부터 이틀 뒤(5월 16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내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났다. 이로부터 6일 후(5월 22일)에는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함께 참석했다.

이어 삼부토건은 5월 23일 우크라이나의 마리우폴시 및 폴란드 건설 업체 등과 재건 사업 관련 MOU를 맺은 뒤 이를 공개했다.삼부토건 주가는 2023년 5월 중순까지 1000원대에서 머물다 7월 중순 장중 5500원까지 뛰었다.

한편, 이날 특검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임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협회는 삼부토건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1년쯤 전인 2022년 6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MOU를 체결한 비영리 법인이다. 당시에는 삼부토건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가 주식시장 투자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주가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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