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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20조7400억원… 전년比 4% ↓
관세 여파, TV 수요 감소 등으로 수익성 악화
“하반기, 구독·전장·HVAC 등 질적 성장 집중”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의 모습./뉴스1

LG전자가 올해 2분기 증권업계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관세 여파에 따른 수요 침체와 TV 수요 감세, 환율 하락 등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증권업계에서 내놓았던 영업이익 추정치(8470억원)를 약 24% 하회하는 63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7일 LG전자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 63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조74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4% 줄고, 영업이익은 약 46% 감소했다. 앞서 증권가에선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원대에서 9000억원대로, 최근에는 8470억원까지 하향 조정했지만, 낮아진 눈높이에도 부합하지 못한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소비 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2분기 들어 본격화된 미국 통상 정책 변화가 관세 비용 부담과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이어지는 등 비우호적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인 전장, 냉난방공조 사업은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MS사업본부의 수요 위축과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등이 전사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G전자 관계자는 “대미 보편관세 및 철강·알루미늄 파생관세와 물류비 등 비용 증가분도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미국 통상정책 변화 및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력 제품의 지배력을 공고히 유지하고 볼륨존 영역에서도 성과를 내 수익성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올 하반기는 작년 하반기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줬던 물류비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매출 확보와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한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수요 정체에 대응하기 위한 판가 인하, 마케팅비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LG전자는 하반기 무선 신제품 출시 등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인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게임과 예술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 확대로 웹(web)OS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장 사업은 안정적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증가 및 운영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늘었다. LG전자는 하반기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중심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냉방기 칠러 등에서 AIDC 등 사업 기회 확보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최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유럽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인수를 마무리하고, 시너지 창출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AWHP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하반기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구독, webOS 등 소프트웨어 ▲LGE.COM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D2C) 등에 집중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B2B는 수요와 가격 변동성이 낮고 거래선과 관계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 사업 확장 및 진입장벽 구축에 유리하다”며 “구독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은 반복적 매출 구조과 높은 수익률 달성에, D2C는 수익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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