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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칼하이테크’ 물량 흡수 영향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33% 늘어
사측은 노동자 면담조차 거부 중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 박정혜·소현숙씨가 지난 5월 고공농성 중인 구미공장 옥상에서 1박2일 희망텐트에 참여한 이들에게 매일 접은 종이학을 전해주고 있다. 옵티칼로 가는 연대버스 기획단 제공


올해 한국니토옵티칼의 매출이 전년보다 37%,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는 외면한 채 ‘쌍둥이 회사’가 물량만 넘겨받아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한국니토옵티칼 감사보고서를 보면, 한국니토옵티칼은 올해 3월 기준 1년간 매출이 1조4965억원으로, 전년( 1조946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4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617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일본 닛토덴코가 100% 지분을 가진 외국인 투자기업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2022년 10월 구미공장 화재 발생 뒤 법인을 청산하기로 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을 거부한 17명은 정리해고됐다. 해고 노동자인 박정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547일째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 중이다.

2023년 초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물량이 이관된 이후 한국니토옵티칼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2021년 334억원, 2022년 37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3년 440억원, 2024년 566억원, 2025년 754억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2022년 326억원에서 2025년 617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니토옵티칼 연도별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추이. 금속노조 제공


한국니토옵티칼의 물량 흡수 영향은 다른 대목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니토옵티칼은 닛토덴코의 중국 법인인 상하이니토옵티칼과 션젼니토옵티칼로 수출하는 물량이 크게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한국니토옵티칼의 상하이니토옵티칼 매출은 전년 4141억원에서 올해 6461억원으로 56% 늘었고, 션젼니토옵티칼 매출도 같은 기간 2204억원에서 3811억원으로 73% 증가했다. 금속노조는 “원래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한국니토옵티칼이 함께 담당하던 물량을 현재는 한국니토옵티칼로 일원화해 생산 및 수출하고 있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했다.

한국니토옵티칼이 여력이 충분한데도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는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측은 현재 해고 노동자의 고용승계 면담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최현환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니토옵티칼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우리가 만들던 물량을 니토옵티칼이 흡수한 영향으로 천문학적 이익을 거둔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런 사실을 지적해 문제를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은 외면한 채 물량만 넘겨받았다” 한국니토옵티칼, 영업이익 29% 증가2022년 10월 구미공장 화재 이후 사실상 생산을 중단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물량이 ‘쌍둥이 회사’인 한국니토옵티칼로 이관돼 큰 이윤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는 외면한 채 물량은 넘겨받고 이익만 챙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한국니토옵티칼 감사보고서를 보면, 한국니토옵티칼은 지난해 3월 기준 매출이 ...https://www.khan.co.kr/article/202504201451011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 500일’ 1박2일 취재…박정혜 “난 아직 내 할 일을 덜했다”500일이 될 줄은 몰랐다. 빨리 자신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싸움을 끝내고 싶어서 불탄 공장 옥상으로 올라갔을 뿐이었다.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 박정혜씨(40)는 자신에 대해 “한때 뭣도 모르고 노동자 편이 아닌 사람들 말을 그대로 믿었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막상 동료들이 직원과 경찰에게 밀쳐지는 모습을 보고 “내가 세상을 참...https://www.khan.co.kr/article/202505210600101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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