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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금 면제 결정으로 추가 유출 불가피
KT·LG유플러스 번호이동 고객 공략 돌입
시한 짧아 이동 폭 크지 않을 거란 전망도
6일 서울 시내의 한 KT 매장에 SK텔레콤 번호이동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안내하며 홍보하는 문구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4월 유심(USIM·가입자 식별 정보) 해킹 사고로 인한 고객 피해 보상을 위해
SK텔레콤이 위약금 면제를 결행하면서
통신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유심 해킹 사고로 많은 가입자를 잃은 SKT는 위약금 면제로 가입자 추가 이탈이 확실시
된다. 곧이어 새 갤럭시 스마트폰 출시와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가 이어지면서
한정된 통신 시장에서 '번호이동' 고객을 잡기 위한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더 치열
해질 것으로 보인다.

SKT 영업 정지 50일... 이탈 고객 나눠 가진 KT·LG유플러스



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통계에 따르면 해킹 사고 이후 SKT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5월 44만 명, 6월 20만 명 등 64만 명을 넘는다.
SKT가 신규 영업 정지로 묶인 50일 동안 KT와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5 번호이동 고객에게 약 85만5,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갤럭시 A16 등 중저가 단말기에는 40만 원 수준의 리베이트를 적용
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역시 번호이동 고객에게 기기변경 고객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보조금을 책정하는 등 경쟁적으로 보조금을
높였다. 결과적으로 두 회사는 두 달 동안 SKT로부터 각각 27만 명, 24만 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했다.

SKT도 가만있지 않았다. 24일 영업 재개와 함께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나선 SKT는 이미
일부 판매점에서 최근 갤럭시 S25 엣지 등 최신 스마트폰을 사면 최대 88만 원의 판매 장려금을 준다는 등 파격 지원금 정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다른 통신사에서 SKT로 이동한 가입자는 9만 명으로 2024년 6월 수준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이탈자가 두 배 더 많아 가입자 순유출은 지속됐다.

'위약금 면제' 강수 둔 SKT, 여파 차단 안간힘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해킹 사태 관련 입장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여기에
SKT가 14일까지 약정을 해지하는 고객에게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하면서 업계에선
1주일 동안 추가로 대규모 가입자 이동이 일어날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 기간에 대응해 갤럭시 S25와 아이폰16 등 최신 단말기를 중심으로
공시지원금 상향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SKT 또한 4일 정정 공시를 통해 올해 연결 기준 매출 전망을 기존보다 8,000억 원 줄이는 등 출혈을 각오
하고 있다. 해킹 정황이 발견된 4월 18일 자정부터 이달 14일까지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이동통신 고객이 모두 위약금 면제 대상이다. SKT는 이탈 고객이 위약금 면제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5일부터 조회 페이지를 열어 운영 중이다. 실제 환급 신청은 시한이 종료된 15일부터 받는다.

SKT도 '집토끼'를 지키기 위해 대응
에 나선다. 4일 발표한 '고객감사 패키지'에 따라
8월 한 달 통신요금을 절반만 받고 12월까지 쓸 수 있는 추가 데이터 50기가바이트(GB)를 무료 제공
하기로 했다. 여기에
영업망 단계에선 새 단말기를 원하는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해 기기변경에 보조금을 집중 투입할 가능성도 거론
된다. 약정이 남은 고객이 타사로 이동하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어줄 필요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갤폴드' 신작 나오기 전 시한 종료에 "생색내기" 지적도



6일 서울 시내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고객 감사 패키지' 안내문이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다만
실제 SKT 고객 이탈이 크게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시선도
없지 않다. 일단
면제 발표 이후 시한인 14일까지 남은 기간은 열흘로 길지 않고 유선 등 다른 서비스와 결합해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위약금 보상이 제한
되므로
장기 결합 고객은 대부분 남을 가능성이 높다
.

게다가
진정한 '번호이동 대목'은 시한 종료 이후
다.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 Z폴드7·플립7 등의 사전 예약이 15일 시작
된다. 번호이동 수요는 신규 단말기 출시 시점에 몰린다. 여기에
22일 단통법이 폐지되면 각 통신사나 유통망이 내놓을 수 있는 단말기 지원금의 상한선이 사실상 없어진다.
잔여 위약금이 많지 않은 소비자라면 더 큰 혜택을 기대하고 기다릴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SKT가 사실상 '번호이동 대목'을 피해 위약금 면제 시한을 정하면서 손실을 최소화하려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참여연대
는 4일 논평을 통해
"SKT가 임의로 위약금 면제 신청 기한을 열흘로 제한하고 실효성 없는 대책을 내놨다"면서 '생색내기'라고 비판
했다. 이 단체는 "
최소 2개월 요금 면제와 같이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상안을 내놓고 위약금 면제 기간도 최소 1개월 이상 제공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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