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6일 열린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도시를 제외한 중소 지역 상권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가 회의 후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소비 쿠폰 사용처가 매출액 기준으로 일괄 제한돼 있어 비수도권 지역에서 사용이 불편하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상황에 따라 사용처를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 측과 다각도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연 매출액이 30억 이하인 소상공인 사업장에서만 소비쿠폰을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 여당 측 참석자들이 “대도시보다 상권이 작은 지방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의 경우, 규모가 큰 식자재 마트 등에서도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정부 측에서는 “관내에 마트·슈퍼·편의점 등 유사 업종이 없는 농촌 면 단위 지역에 한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예외적으로 쿠폰 사용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진 의장은 “식당 운영자가 손님에게 받은 소비쿠폰으로 식자재를 구입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며 보다 넓은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사용처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논의에서 확대 범위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정부 측이 가능성을 열어 놓고 추후 검토를 진행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후 회의장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당정은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물가·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브리핑했다. ‘가공식품 가격 인상률을 최소화해달라’는 당의 요청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년 전 라면값 인상 당시에도 식품 기업 간담회를 통해 물가 안정을 도모한 적이 있다”며 “생산 기업 측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재추진해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물가 상승에 반영되는 걸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한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2023년 여름 국제 밀 가격 상승으로 라면값 인상 움직임이 일자 ‘물가 점검반’을 가동하고 식품업체 간담회를 여러 차례 열어 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다. 현 정부 들어서도 이 대통령이 지난달 9일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라면 한 개 2000원 한다는데 진짜인가”라고 질문했고, 나흘 뒤 김민석 국무총리가 후보자 신분으로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들과 물가 안정 간담회를 주재했다.

여당 관계자는 “송 장관의 발언은 가격 동향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취지의 연장선상”이라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는 김 총리가 주재했다. 강훈식 비서실장·김용범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인사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인사,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31 과거와 다른 무대응 기조… ‘내로남불’ 지적받는 민주 랭크뉴스 2025.07.09
53230 [사설] 여당의 이 대통령 재판 뒤집기 시도, 국민이 납득하겠나 랭크뉴스 2025.07.09
53229 LG전자 ‘AI 열’ 식히는 액체냉각 승부수 “엔비디아와 공급 협의” 랭크뉴스 2025.07.09
53228 [속보] 트럼프 “8월 1일부터 관세 부과…연장 허용 안 될 것” 랭크뉴스 2025.07.09
53227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우려·협상 기대 엇갈리며 혼조세 출발 랭크뉴스 2025.07.09
53226 전력 수요량 심상찮다, 폭염에 이틀째 올 최고…예년 같으면 7월말 수준 랭크뉴스 2025.07.09
53225 안철수가 쏘아올린 공…국힘, 혁신위 비관 속 ‘전대 모드’ 급선회 랭크뉴스 2025.07.09
53224 여객기 엔진에 빨려 들어간 남성…이탈리아 공항서 끔찍한 일 랭크뉴스 2025.07.09
53223 [속보] 트럼프 “8월 1일부터 상호관세 부과…연장 허용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7.09
53222 “기사님, 사고 났어요!” SUV 추돌 버스 150m ‘뺑소니’ 랭크뉴스 2025.07.09
53221 최임위 심의 난항…勞,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상한에 항의 랭크뉴스 2025.07.09
53220 배우 이시영의 이혼 뒤 냉동 배아 임신 공개…“혼인 외 임신·출산 제도 공백 메워야” 랭크뉴스 2025.07.08
53219 "국무회의 이진숙 제외 검토 중"‥대통령 만류도 무시하고 계속 발언 랭크뉴스 2025.07.08
53218 “대출 규제는 단기처방…집값 계속 뛰면 ‘동시다발 옵션’ 쓸 것”[논설위원의 단도직입] 랭크뉴스 2025.07.08
53217 ‘스쿨존 처벌 강화’ 발의했던 강선우, ‘스쿨존 과태료’ 늑장 납부 랭크뉴스 2025.07.08
53216 체온보다 높은 최고 기온…인체에 어떤 영향? 랭크뉴스 2025.07.08
53215 유치원생 흰머리에 이가 까맣게…떡·옥수수에 납 성분 첨가제 랭크뉴스 2025.07.08
53214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자녀 조기유학 법 위반 “국민께 송구” 랭크뉴스 2025.07.08
53213 노벨경제학자들 “초부유층, 공공부담 기여 미미해” 랭크뉴스 2025.07.08
53212 [단독] "V가 영장 걱정" "다 막겠다"‥김건희-김성훈 텔레그램도 추궁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