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꼬마 숙녀가 자전거를 세워놓고 자신의 몸집보다 큰 배너를 들어 옮깁니다. 그러고는 벽돌 두 개를 물통 위에 올린 뒤 이렇게 탁탁, 야무지게 손을 텁니다.



사장님이 CCTV 돌려보다 감동한 이유



지난 6월 3일 화요일 오전 11시50분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에서 농구 게임장을 운영하는 조수빈 사장님은 매장 앞에 설치된 CCTV를 보곤 출근을 서둘렀습니다.



조수빈 행궁덩크 사장님
“출근하면서 (CCTV를) 이제 보다가 배너가 쓰러져 있어 가지고 빨리 가서 해야겠다”




CCTV 화면 속에서 가게 앞 배너가 강풍에 쓰러져 나뒹굴고 있었거든요. 원래는 여기 아래 물통에 물을 채워 배너를 지탱하도록 해야 하는데 물통에 구멍이 나서 물을 채워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출근 준비를 마친 사장님이 CCTV를 다시 확인했을 땐 배너가 마법처럼 제자리에 놓여 있는 게 아니겠어요.



조수빈 행궁덩크 사장님
“출발하면서 봤는데 배너가 세워져 있는 거예요. 그래서 뭐지 하고 CCTV를 돌려봤더니...”




꼬마 천사가 다녀간 거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온 천사는 자전거를 세워두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신의 몸집보다 큰 배너를 들더니 제자리로 옮겨놓죠. 그러고는 쪼그리고 앉아 물통 위에 벽돌 두 개를 올려둡니다. 다시 쓰러지지 말라고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고사리 같은 손에 묻은 먼지를 탁탁, 이렇게 야무지게 털어내더니 자전거를 타고 사라집니다.



조수빈 행궁덩크 사장님
“고민도 1도 없이 바로 세워주고 심지어 벽돌까지 제가 놓은 것처럼 똑같이 보고 놓고 가 주더라고요”





감동한 사장님은 그냥 있을 수 없었습니다.



조수빈 행궁덩크 사장님
“수원에 사는 친구 같아요. 혼자 온 거 보니까. 그때 당시에는 친구들한테 카톡으로만 보냈었거든요 (001:51) 고마운 아이가 있다. 출근하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하면서...”





하지만 아무리 수소문을 해도 아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사장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공개하며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 언제든 우리 가게에 놀러 와. 귀엽고 예쁜 인형 꼭 선물하고 싶어”라는 공개편지를 썼습니다.



영상은 순식간에 1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고, 많은 이들은 “천사가 따로 없다” “부모님의 품격이 보인다” “기특하고 귀여운 아이” 등의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렇게 SNS에선 화제의 인물이 됐지만 정작 주인공은 어디로 갔는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고 해요.



조수빈 행궁덩크 사장님
“(연락 안 오니까 아이) 부모님께서 보셨어도 ‘아~~ 당연한 일을 한 건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닐까. 이제 사업 시작하는 새내기 사장인데 이런 친구를 만났다는 게 운이 좋은 것 같고 이 친구 오고 나서 장사라든지 일이 잘 풀리는 느낌도 들고 (11:04) 저한테 박씨 물어다 준 제비 같은 그런 친구라 찾고 싶은 마음이 커가지고요...”





지금 이 영상를 보고 계시는 분들 중 영상 속 꼬마 천사의 부모님이 계신다면 꼭 연락 주세요. 사장님이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애타게 찾고 있으니까요.



▲ 영상으로 보기!
우리 사는 세상을 살만하게 만들어 주는‘작은영웅’들의 이야기를 계속 들려드릴게요유튜브에서 ‘KMIB(작은영웅)’을 검색하세요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054 “서부난동 기록하러 들어가” 다큐 감독, 징역 1년 구형 논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8
53053 [속보] 노동계 1만1천원·경영계 1만170원…최저임금 7차 수정안 랭크뉴스 2025.07.08
53052 김건희 특검, 윤상현 등 전방위 압수수색…순직해병특검, 김태효 소환 통보 랭크뉴스 2025.07.08
53051 [속보] 광명·파주 기온 40도 기록…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랭크뉴스 2025.07.08
53050 [속보] 수도권 올해 첫 40도 찍었다…경기 파주·광명 40도 폭염 랭크뉴스 2025.07.08
53049 “김건희 여사 교원자격증 취소해달라”···숙명여대, 서울시교육청에 공문 발송 랭크뉴스 2025.07.08
53048 ‘대장동 의혹’ 정진상 보석조건 위반···지난달 귀가시간 두차례 어겨 랭크뉴스 2025.07.08
53047 "李 밑에서 수석하면 좋았겠어"‥'보수 선대위원장'의 보람 랭크뉴스 2025.07.08
53046 “부산은 25만원 필요 없다” 후폭풍…국힘서도 “박수영, 서민 삶 몰라” 랭크뉴스 2025.07.08
53045 김건희 특검, 윤상현·김영선 주거지 등 10여곳 전방위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08
53044 숙명여대, 시교육청에 김건희 여사 교원자격 취소 신청(종합) 랭크뉴스 2025.07.08
53043 공사장에 앉은 채로 숨졌다…첫 출근 20대 노동자 비극, 뭔일 랭크뉴스 2025.07.08
53042 與 의원모임서 나온 ‘주택지분 공유제도’… “새로운 발상” 랭크뉴스 2025.07.08
53041 "이것 쓰면 체감온도 -10도"…40도 극한폭염 뚫을 생존 필수품 랭크뉴스 2025.07.08
53040 [단독] 한화오션, 美 해군 함정 정비사업 세 번째 수주 랭크뉴스 2025.07.08
53039 숙명여대, 서울시교육청에 김건희 여사 교원 자격 취소 신청 랭크뉴스 2025.07.08
53038 美 스타벅스, 식품서 ‘카놀라유’ 뺀다 랭크뉴스 2025.07.08
53037 [속보]117년 만에 7월 상순 최고기온···서울 ‘37.1도’로 아스팔트도 흐물흐물, 7월 초 맞아? 랭크뉴스 2025.07.08
53036 역대 가장 뜨거운 7월 첫 일주일…서울은 1908년 이래 최고기온(종합) 랭크뉴스 2025.07.08
53035 서울 기온 37.1도…117년만에 가장 더운 날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