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짝퉁’ 불닭볶음면. 연합뉴스

[서울경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해외에서 우리 상품을 그대로 베낀 위조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액은 51억6000만달러(한화 약 8조4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라면은 매운맛에 대한 글로벌 인기와 함께, 매운 크림라면 등 신제품이 해외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소스류는 한식 인지도 확산과 매운맛 라면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매운 소스, 불고기 소스 등이 미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모조품도 함께 퍼지고 있다. 특허청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우리 기업의 위조상품 규모는 약 11조 원으로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약 1.5%에 해당한다.

해외 현장에서 위조 사례는 이미 현실화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불닭볶음면'이다. 포장지에 입에서 불을 뿜는 닭과 빨간 볶음면이 그려져 있어 정품과 똑같아 보이지만, 이는 중국 기업이 만든 위조품이다.

몽골 조미료 시장 1위를 차지한 소고기 다시다도 위조가 끊이지 않는 품목이다. 몽골에서 정식 상표 등록을 마쳤음에도 현지에서 불법 포장·유통된 제품이 적발돼 경찰 수사와 SHIA(현지 식약처 유사 기관) 조사까지 이어졌다.

K-푸드 상표를 무단 선점하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파라과이에서는 CJ의 대표 상표 ‘비비고’가 출원됐지만 출원인은 CJ가 아닌 제3자였다. 이처럼 K-푸드 상표를 무단 선점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지난해 350건을 넘었으며 올해도 이미 300건에 육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품과 유사한 포장, 브랜드명을 활용한 제품으로 인해 국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국가 산업 경쟁력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보다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032 '이 회사'는 인당 8500만원 쏜다는데…삼성전자 성과급 '이럴 수가' 랭크뉴스 2025.07.06
52031 “180명 10평에 합장, 죽어서도 칼잠 재우나”…1인 시위 나선 선감학원 피해자 랭크뉴스 2025.07.06
52030 경인아라뱃길서 20대 남성 실종 신고…수색 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7.06
52029 주담대 6억 이하로 묶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금액 65% ‘뚝’ 랭크뉴스 2025.07.06
52028 ‘특목·자사고 출신‘ SKY 신입생 5년내 최저…“의대 증원 영향” 랭크뉴스 2025.07.06
52027 트럼프 ‘관세 편지’에 숨죽인 전세계…“7일부터 편지 발송” 랭크뉴스 2025.07.06
52026 위성락 오늘 방미‥"한미 정상회담·관세·안보 등 현안 논의" 랭크뉴스 2025.07.06
52025 이재명·트럼프 만남 성사되나 랭크뉴스 2025.07.06
52024 중국 공습에 석유화학 '보릿 고개'...위기 돌파 묘수는[2025 100대 CEO] 랭크뉴스 2025.07.06
52023 나경원 “단식·삭발만 농성이냐?…잠 못 자고 아침부터 앉아 있었다” 랭크뉴스 2025.07.06
52022 오늘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추경 집행 등 논의할 듯 랭크뉴스 2025.07.06
52021 방미 위성락 "통상·안보 협의 중요 국면…정상회담·관세 협의"(종합) 랭크뉴스 2025.07.06
52020 굴삭기 들이대자 구덩이서 튀어나왔다...영화같았던 마약왕 검거 랭크뉴스 2025.07.06
52019 국힘, 이진숙 ‘논문 표절 의혹’에 공세 집중···“연구윤리 파괴자, 사퇴해야” 랭크뉴스 2025.07.06
52018 강훈식 “이 대통령, 처음부터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일해” 랭크뉴스 2025.07.06
52017 ‘성폭력 발언’ 이준석 제명 청원 60만4630명으로 마감···동의 수 역대 2위 랭크뉴스 2025.07.06
52016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는 박수영에 “물어 봤나” 랭크뉴스 2025.07.06
52015 "장난치다가"…고양서 인형뽑기 기계에 갇힌 20대 랭크뉴스 2025.07.06
52014 머스크 "신당 '미국당' 창당"…트럼프 킹메이커→반란군 변신?(종합) 랭크뉴스 2025.07.06
52013 [속보]위성락 “한미정상회담 협의…美카운터파트와 면담 추진”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