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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소문 디데이’ 산발적 지진만
도카라 열도서 규모 5.4 관측
中대사관 “방재 소식 주시해야”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를 구성하는 아쿠세키지마를 4일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 같은 날 이 섬 주민 13명은 연이은 지진에 따른 불안감으로 배를 타고 섬을 빠져나갔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에서 ‘7월 대지진설’의 재난 발생 당일로 지목된 5일 오후 5시까지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지진을 제외하면 이상 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에서 경계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주일본 중국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이날 오전 6시29분쯤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초 지진 규모를 5.3으로 공표했다가 5.4로 상향 조정했다. 진원 깊이는 20㎞다.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도카라 열도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300회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넘는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연이은 지진으로 불안감이 커지자 도카라 열도를 구성하는 섬인 아쿠세키지마 주민 13명은 지난 4일 가고시마시로 피신했다.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지진이 관측될 때마다 일본에선 대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지진이 수십 차례 발생하면 일본에 대지진이 찾아온다’는 속설, 이른바 ‘도카라 법칙’이 일본에서 구전되는 탓이다.

일본 작가 다쓰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 등장하는 “진정한 대재난은 2025년 7월에 온다”는 내용을 과하게 신뢰해 7월 중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괴소문이 떠도는 상황에서 도카라 열도 해역 지진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에서 향후 30년 안에 거대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최대 80%로 예상하고 있다. 난카이 해곡은 혼슈 중 시즈오카현부터 규슈 미야자키현까지 일본 남쪽 해저의 긴 함몰 지역을 말한다. 일본 지질학계에선 그동안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100~150년 주기로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괴소문에서 이날은 대지진 발생 당일로 지목돼 있다. 이로 인해 일본 포털 야후 재팬의 지진 관련 기사 댓글이나 소셜미디어마다 “두려운 마음에 지난밤 잠을 이룰 수도 없었다”거나 “자정까지 경계심을 풀 수 없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5일 “오전 6시29분쯤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해역(지도에서 빨간색 엑스)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앞서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3일 “‘언제 어디에서 어떤 규모로’ 같은 세 가지를 특정하는 것이 예언의 조건이겠지만 현재의 과학기술로 지진을 예측할 수 없다”며 “대지진설은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주일본 중국대사관은 4일 소셜미디어에서 자국민에게 “자연재해에 대한 예방의식을 높이고 지진 동향, 기상경보, 방재 소식을 면밀하게 주시해 필요한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안전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사관은 앞서 지난 4월에는 홈페이지에 ‘지진 피해 주의 당부’라는 제목의 ‘중요 알림’에에서 일본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식수·식량과 재난 예방 물품을 비축하고 중국 영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재외 국민 등록을 권하면서 “일본 여행·유학 계획과 부동산 구매에 신중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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