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립샘비대증의 최신 치료 기술

초고압 물줄기로 비후 조직 잘라
초음파·내시경 동시에 보며 수술
정확도 높아 합병증 위험 감소

전립샘비대증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전립샘 이상 징후를 알아두는 게 좋다.
전립샘비대증은 남성의 주요한 건강 고민이다. 방광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샘이 커지는 질환이다. 전립샘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 장애를 유발한다.

좁아진 요도 탓에 방광이 힘을 과도하게 주면 소변을 짜내는 일이 반복된다. 그러면 방광 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성을 잃으면서 민감해진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안치현 원장은 “방광 기능이 나빠지면 야간뇨, 요절박, 빈뇨, 잔뇨감처럼 일상에 불편을 주는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며 “이런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 후에도 돌이킬 수 없는 비가역적인 변성으로 이어지기 쉽고, 치료가 늦어지면 신장 기능 저하 같은 심각한 문제로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유상현·안치현·조민현 원장(왼쪽부터)이 아쿠아블레이션 수술을 논의하고 있다. 김동하 객원기자


여름 더위에 수분 섭취 늘면 증상 악화
여름철엔 더 문제다. 체내 수분 소모가 급격히 증가해 갈증을 유발한다. 갈증을 해소하고자 청량감을 주는 맥주·탄산음료처럼 이뇨 작용이 강한 음료를 자주 찾는다. 그러면 소변량이 늘어 요도·방광의 부담이 커진다. 안 원장은 “오래 방치하면 신장 기능 손실까지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최적의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목받는 치료법은 ‘아쿠아블레이션’이다. 로봇이 초고압 물줄기를 이용해 전립샘 비대 조직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먼저 의료진이 내시경과 초음파 영상을 통해 실시간 전립샘 전체를 확인하며 제거할 영역을 계획한다. 그런 다음 로봇으로 조작되는 고압 워터젯을 이용해 계획된 영역의 전립샘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한다. 안 원장은 “내시경과 초음파를 동시에 활용해 정밀한 영상 정보를 보면서 절제 부위와 보존할 신경 조직을 밀리미터(㎜) 단위까지 계획한다”며 “고주파나 레이저 대신 물의 힘만으로 비대 조직을 제거해 주변의 신경과 구조물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열 충격 없이 고속 워터젯으로 안전하고 균일하게 절제해 성기능이나 괄약근 기능 보존에 유리하다. 기존 수술과 비교하면 요실금, 발기부전, 역행성 사정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도 낮다.

이 덕분에 초거대 전립샘비대증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인다. 70대 이모씨의 사례가 그렇다. 이씨는 15년간 전립샘비대증을 앓았다. 전립샘 크기가 260g에 이른다. 여름엔 수분 섭취가 늘면서 소변 욕구가 잦아져 좁아진 요도를 압박했다. 급기야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 상태가 반복돼 응급실을 찾기도 여러 번. 결국 소변줄을 몸에 부착했다.

한눈에 보는 아쿠아블레이션 수술


약물치료 의존하다 수술 적기 놓치기도
이씨는 오랜 기간 약물치료에 의존했다. 그러나 갈수록 체감 효과는 줄고 어지럼증, 저혈압 같은 부작용은 심해졌다. 그러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의 아쿠아블레이션 정보를 접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그 결과 이씨는 소변줄을 제거했고 배뇨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는 “여름에 더는 외출을 망설이지 않고 밤에도 편히 잠든다”며 “삶의 질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향상했다”고 말했다.

집도 의사의 숙련도는 치료의 질적 수준을 좌우한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는 지난해 기준 아쿠아블레이션 아시아 최다 집도 기록을 가졌다. 또 미국 프로셉트 바이오로보틱스가 운영하는 아쿠아블레이션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 최초의 공식 인증 의료기관으로 등록됐다. 서울대병원 출신 비뇨의학과 전문의 3인은 전립샘비대증과 배뇨 장애 분야에서 고난도 치료 기술을 두루 경험했다. 안 원장은 “비뇨기 전체를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치료 철학을 실천해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안치현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원장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102 "폭염 잊고 바다로 풍덩" 주요 해수욕장 피서 인파로 북적 랭크뉴스 2025.07.06
52101 숨진 동료 눈앞에서 봤는데… 트라우마 노동자 복귀 지시한 한전KPS 랭크뉴스 2025.07.06
52100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없어" 국힘 박수영에…"그럼 본인이 소비쿠폰 주실 거냐" 랭크뉴스 2025.07.06
52099 [단독] 특검, 김선교 의원 출금…원희룡에 '양평노선 변경 요청' 의혹 랭크뉴스 2025.07.06
52098 고강도 대출 규제 통했나… 끓어오르던 서울 아파트 거래 '뚝' 랭크뉴스 2025.07.06
52097 ‘상투 잡았나’ 집 계약 취소 속출… 李 ‘맛보기’ 발언에 숨죽이는 시장 랭크뉴스 2025.07.06
52096 ‘60만명 동의’ 이준석 제명 국회 청원, 역대 2위로 마감 랭크뉴스 2025.07.06
52095 대구 아파트 14층서 불…“제습기서 화재 추정” 랭크뉴스 2025.07.06
52094 “억대 계약금 날려도 포기”...서울 집값, 드디어 잡히나 랭크뉴스 2025.07.06
52093 "한끼에 30만원 초호화"…특급호텔 여름 보양식, 뭐가 나오길래 랭크뉴스 2025.07.06
52092 이진숙 후보자 '논문 중복게재 의혹'…野 "범죄수준 사퇴하라" 랭크뉴스 2025.07.06
52091 “전세사기 공포에 세입자 외면” 빌라 공급 절벽 심화 랭크뉴스 2025.07.06
52090 '주담대 6억 제한' 약발 셌다…송파·서초 집거래 1주새 90% 급감 랭크뉴스 2025.07.06
52089 “야구장 갈 맛 나네”...한화 팬들 난리난 이유 랭크뉴스 2025.07.06
52088 “삼성전자 시총의 13배”...AI 열풍 타고 ‘급등’ 랭크뉴스 2025.07.06
52087 '텍사스 폭우' 사망자 51명으로 급증‥"어린이 캠프 책임자도 숨져" 랭크뉴스 2025.07.06
52086 국민의힘 “추경 ‘국방예산 905억 삭감’은 안보 포기” 랭크뉴스 2025.07.06
52085 24개 지시사항 강요하며 온갖 학대…악질 남친 징역 3년 랭크뉴스 2025.07.06
52084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쌍방울 임원과 ‘쪼개기 후원’ 의혹 랭크뉴스 2025.07.06
52083 [영상] 로봇에 발레파킹 맡겼더니 생긴 일…조회수 폭발한 현대차그룹 영상 보니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