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문가들, 北 핵무기 정당화하고 대미 협상에 소극적일 가능성 전망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난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의 이란 핵시설 직접 폭격은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북한과 중국의 대미 전략에도 확실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은 외국 전쟁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전격적으로 결정한 이란 공격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 연구위원은 "트럼프의 이란 공격은 그가 군사력 사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에도 트럼프 스타일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과 중국은 (미국의) 공격이 있기 전에는 트럼프가 첫 대통령 임기 동안 보여준 행동을 근거로 트럼프는 위험을 회피하려 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오밍하오 중국 상하이 푸단대 교수도 미국의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전쟁적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평가한 많은 중국인의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가 협상을 강행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한 방식은 향후 중국과 미국의 상호작용 방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군사 전문가 조셉 뎀프시는 이스라엘이 작은 군대로 중동의 대국 이란을 상대로 거둔 군사적 성과에 대해 북한이 "꽤 놀랄 것"이라면서 북한이 이를 계기로 자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이란에 배치할 수 있는 핵무기가 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났겠느냐"면서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을 벌이던 와중에 공격을 결정한 것도 북한에서는 주목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북한은 대화가 부주의하게 이루어질 경우 미국에 침략의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면서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하기보다는 미국과의 협상에 더욱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607 尹, 내란특검 2차 출석‥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 없이 들어가 랭크뉴스 2025.07.05
51606 국내외 기관들 韓 성장률 전망치 높여… “관세까지 유예되면 1%대도 가능” 랭크뉴스 2025.07.05
51605 이달 전국민에 지급되는 소비쿠폰, 지역·소득별로 금액 다르다? 랭크뉴스 2025.07.05
51604 [속보]윤석열 고검 현관 통해 2차 출석···오늘도 묵묵부답 랭크뉴스 2025.07.05
51603 [속보] 윤석열, ‘특검팀 통보’ 오전 9시 정각 서울고검 도착 랭크뉴스 2025.07.05
51602 [속보] 윤 전 대통령 탄 차, 서울고검 현관 앞 도착 랭크뉴스 2025.07.05
51601 [속보] 윤 전 대통령 서울고검 청사 도착…내란 특검 2차 조사 출석 랭크뉴스 2025.07.05
51600 [속보] '2차 소환' 尹, 이번에도 묵묵부답 조사실 직행 랭크뉴스 2025.07.05
51599 [단독] 합법적 절차 건너뛴 최초 계엄 선포문…사후 문건은 ‘급조’ 흔적 랭크뉴스 2025.07.05
51598 고효율 가전 사면 구매가 10% 환급…7월 4일부터 소급 적용 랭크뉴스 2025.07.05
51597 아시아나 품은 대한항공...세계 톱 항공사로 도약[2025 100대 CEO] 랭크뉴스 2025.07.05
51596 윤석열 2차 특검 출석…이번엔 ‘체포 저지’ 경찰 조사 순순히 받을까 랭크뉴스 2025.07.05
51595 87년 6월항쟁 학사징계자도 민주유공자 혜택 추진 논란 랭크뉴스 2025.07.05
51594 “월 사용료는 27만원입니다”… 생성형 AI, 프리미엄 요금제 출시 잇따라 랭크뉴스 2025.07.05
51593 [메아리] '이대남 현상'이 두렵다면 랭크뉴스 2025.07.05
51592 "커지는 공포"...지진에 흔들리는 일본 랭크뉴스 2025.07.05
51591 비행기 출발 70일 전인데…취소 수수료가 30%? 랭크뉴스 2025.07.05
51590 통일부를 통일부라 부를 수 있을까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5.07.05
51589 임박한 美 관세…사과 수입 검토, 통상 협상카드 급부상[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7.05
51588 소변 실수 치매 앓는 부친 살해한 아들, 2심도 징역 10년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