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구 기자, 윤석열 정부가 일부러 북한에 들키려는 듯 무인기를 보낸 걸 보면, 결국 계엄을 하기 위해서 국지전이라도 유발해보자, 이런 걸로밖에 안 보이잖아요?

◀ 기자 ▶

네, 대북 무인기 작전은 지난해 10월 남한 무인기가 발각됐다는 북한 외무성 발표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MBC가 확보한 군 내부 관계자 녹취록에 따르면 이 발표를 듣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박수 치며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또 수상한 점은요, 비상계엄 선포 약 1주일 전 김 전 장관이 김명수 합참의장에게 "북에서 오물풍선이 날아오면 경고 사격 후 원점을 타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내부 제보입니다.

헌법상 계엄 선포 요건은 전시ㆍ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입니다.

이렇게 북한을 도발해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 그 요건에 해당하는 전시ㆍ사변 상태로 볼 수 있거든요.

윤 전 대통령이 주장한 '계몽령'같은 핑계보다 오히려 더 설득력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이 무인기 작전은 계엄을 오래 전부터 준비했고, 계엄을 통해 장기집권을 노렸다는 의혹을 풀 수 있는 첫 단추이기도 합니다.

◀ 앵커 ▶

군인들과 국민들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인데, 대통령이랑 국방장관이랑 박수를 치면서 좋아했다, 이렇게 전해진다고요.

그래서 '외환 의혹'이 내란특검의 수사 대상이 된 거잖아요?

현재 수사 진행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MBC가 처음 보도한 무인기 작전의 수상한 정황들을 진술한 군 내부 관계자의 녹취록을 내란 특검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얼마 전엔 드론작전사령부에 무인기를 납품한 실무를 담당한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는데요.

특검은 외환 의혹과 관련해 이미 군 관계자 상당수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앞으로는 수첩에 "무인기로 북한 포격 유도" 등의 메모를 적어놓은 계엄 '비선실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그리고 김 전 장관, 최종적으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완료돼야 합니다.

특검은 내일 2차 출석에서도 윤 전 대통령에게 외환 의혹과 관련한 신문을 할 예정입니다.

◀ 앵커 ▶

외환의혹과 관련해서도 상당수를 조사했다, 그럼 '외환의 죄' 중에서 구체적으로 여러 죄가 있는데, 어떤 조항을 적용할 걸로 예상이 됩니까.

◀ 기자 ▶

형법 '외환죄' 부분을 보면 외환유치, 여적, 모병이적, 간첩, 일반이적 같은 여러 범죄가 규정돼있습니다.

이 가운데 '외환유치'는 "외국과 통모"해서 전투가 일어나게 하는 범죄인데 헌법상 우리 영토로 돼 있는 북한을 외국으로 볼 것이냐, 또, '통모', 즉 북한과 짜고 이런 일을 벌이려 한 것이냐 이를 입증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외환유치 조항을 적용하는 대신 우리나라의 군사상 이익을 해한 범죄인 '일반이적'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923 한국 어린이의 우주 상상력…400㎞ 상공 우주정거장서 생중계 랭크뉴스 2025.07.06
51922 “북극항로 피해 가세요”… 기상청, 우주방사선 특보 낸다 랭크뉴스 2025.07.06
51921 베트남 리조트서 한국인 익사…"직원이 멍 때리다 골든타임 놓쳤다" 랭크뉴스 2025.07.06
51920 "아스팔트가 '아이스크림'처럼 흘러내려"…폭염이 이 정도라고? 랭크뉴스 2025.07.06
51919 우크라 "러시아 공군기지 공습해 활공폭탄·훈련기 타격" 랭크뉴스 2025.07.06
51918 통상본부장 "관세유예 연장 등 모든 가능성 있어…실리 최대화" 랭크뉴스 2025.07.06
51917 尹, 오후 11시 반 조서 열람 종료...내란특검 2차조사 종료 랭크뉴스 2025.07.06
51916 윤석열 2차 조사 9시간30분 만에 종료···조서 열람 시작 랭크뉴스 2025.07.06
51915 [속보] 尹, 오후 11시 반 조서 열람 종료...내란특검 2차조사 종료 랭크뉴스 2025.07.06
51914 낮 최고 36도 푹푹 찌는 일요일…곳곳에 비 소식 랭크뉴스 2025.07.06
51913 '닭둘기'와의 전쟁 선포에…"먹이 주면 100만원" vs "굶어 죽이려고?" 랭크뉴스 2025.07.06
51912 내란 특검, 尹 구속영장 청구 나설까…14시간 반 2차조사 종료 랭크뉴스 2025.07.06
51911 7월 5일 새벽 4시 18분, ‘일본 대재난’은 일어나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5.07.06
51910 윤 전 대통령, 내란 특검 2차 조사 마치고 15시간 만에 귀가 랭크뉴스 2025.07.06
51909 해변 흡연 금지에 佛해안도시들 "지역 사정 무시" 반발 랭크뉴스 2025.07.06
51908 [속보] 특검, “윤 전 대통령 오후 11시 30분 열람 종료하고 귀가” 랭크뉴스 2025.07.06
51907 신동주, 일본 법원에 신동빈 등 상대 손배소…“박근혜 뇌물 ‘유죄’ 받아 회사 신용도 하락” 랭크뉴스 2025.07.06
51906 尹, 14시간 반 특검 2차조사 마치고 귀가…조서열람만 5시간 랭크뉴스 2025.07.06
51905 길에서 대변·버스 흡연 '민폐 관광객'…해결책 낸 제주 초등생 랭크뉴스 2025.07.06
51904 14시간 반 걸린 윤석열 내란특검 2차조사···윤, 조서 열람 5시간 하고 귀가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