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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3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한 시민이 강렬한 햇빛에 달구어져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ㆍ열대야에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이후 열사병 등으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총 633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5명이다. 전년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2일에는 하루동안 1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의 77.4%가 남성이었고, 30.6%는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하루 중 오후 4∼5시(12.3%)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이어 오후 3∼4시(11.5%), 오전 10∼11시(11.1%) 등의 순이었다. 폭염 기간 노인과 아이, 만성질환자가 실외활동을 할 때 자칫 고온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폭염 속 온열질환에 대처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장시간 더위에 노출된 상황서 수분 보충 안되면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수분 보충이 원활하지 않으면 열탈진(일사병)이 생길 수 있다. 어지럼증, 피로, 오심, 무력감, 발열, 발한, 홍조, 빈맥, 구토, 혼미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서늘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물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면 대부분 회복된다. 하지만 40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거나 의식이 저하되면 병원을 찾아 급속냉각요법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더위가 계속되며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2일 경북 고령군 다산면의 한 밭에서 파 모종을 심던 농민이 얼음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연합뉴스



더위에 오래 노출됐으나 땀안나고 의식이 저하된다면
우리 몸은 더운 환경에 노출 되면 체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지 않도록 막기 위해 땀을 흘려 체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과도한 신체활동을 하면 몸 스스로 열을 내보내지 못하면서 체온조절 기능을 잃고,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열탈진과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열사병은 체온이 40도에 육박하게 올라가는데도 땀이 나지 않는다. 대신 구역ㆍ구토 증상, 의식 저하가 나타난다. 이런 경우 환자를 즉시 그늘로 옮기고 옷을 풀어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으며, 빠르게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환자에게 찬 물을 마시게 하는 건 체온을 낮추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더위 속에서 장시간 운동한 뒤 근육 경련이 났다면
한여름 더위 속에서 오랜 시간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때 근육경련이 발생하기 쉽다. 열경련이 나타나면 시원한 그늘에서 경련 부위 근육을 스트레칭 해줘야 한다. 또 최소 몇 시간 정도는 격렬한 운동을 피한다. 안정을 취하면서 전해질이 포함된 수액을 마시거나 보충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전해질 음료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 1리터 물에 소금 한 두 티스푼을 넣은 것으로 보충할 수 있다.



몸이 극심한 더위에 적응하지 못해 실신한다면
폭염이 이어질 때 노인이나 어린이는 외부 온도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 더위에 노출될 때 가벼운 실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액 용적이 감소하고 말초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단순 열실신은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쉽게 회복된다. 시원한 그늘을 찾아 호흡이나 맥박에 주의하면서 머리를 낮게 해주고 수액을 보충해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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