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정부가 관세협상을 서두르지 않으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일본을 정조준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우리는 일본과 협상해 왔지만 성사될지 확신하지 못하겠다. 의문이 든다"며 협상 난항을 토로했다.

그는 상호관세 유예조치를 연장할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많은 나라에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을 겨냥해 "버릇이 없다(spoiled)"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은 매우 강경하다"며 "그들은 매우 버릇없는 나라다. 3~40년 동안 우리를 갈취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일본을 사랑하고 새로운 총리(이시바 시게루)도 좋아한다. 아베는 나의 가까운 친구 중 한 명이었다"면서 "물론 새 총리도 훌륭하고 강한 분이지만 그들(일본)은 정말 버릇이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가 일본을 겨냥해 날을 세운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은 쌀이 부족하면서도 우리 쌀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며 "일본인들은 미국 자동차도 사지 않는다. 우리는 10년 동안 그들에게 자동차를 한 대도 주지(팔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동차를 받진 않으면서 수백만 대를 (미국에) 팔고 있다"며 "무역 측면에서는 매우 불공정하다.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전날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베트남과 무역협상을 타결했다. 협상 결과 미국에 수출하는 베트남 상품에 매기는 관세는 종전 46%에서 20%로 줄어들었다. 반면 베트남에 수출하는 미국 상품은 관세가 0%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할 것이며 우리가 베트남에 무관세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중국, 멕시코 등에 이어 미국이 5번째로 무역적자를 많이 보는 나라다. 제3국에서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에 수출하는 상품은 관세율 40%가 적용된다.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조치로 한국산 제품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종전 26%였던 관세율이 더 인상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353 안중근 다룬 영화 '하얼빈' 日서 개봉…"한일 상영은 평화 상징" 랭크뉴스 2025.07.04
51352 국힘 소속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 “해수부 이전, 공론화 거쳐야···대전 행사 초청 못 받아 분노” 랭크뉴스 2025.07.04
51351 정부 조사 발표에 SKT, 위약금 면제·7천억 정보보호 투자(종합2보) 랭크뉴스 2025.07.04
51350 내란특검 "윤 전 대통령 외환 혐의 조사 상당부분 진행" 랭크뉴스 2025.07.04
51349 [단독] 수도권 '6만 + α' 가구 공급대책 나온다 랭크뉴스 2025.07.04
51348 내란특검, 尹 외환 혐의 수사 본격화…"군 관계자 상당수 조사" 랭크뉴스 2025.07.04
51347 '與 검찰 폐지법' 위헌 소지... 국회 법사위 보고서도 "신중해야" 랭크뉴스 2025.07.04
51346 '31.8조' 추경, 민주당 주도로 예결위 통과‥국힘 퇴장 랭크뉴스 2025.07.04
51345 감사원 "검사 탄핵 반대 집단 성명, 중립 의무 위반 아니다" 랭크뉴스 2025.07.04
51344 김건희 특검, '우크라 포럼 참석' 삼부토건 이응근 소환… 전방위 수사 본격화 랭크뉴스 2025.07.04
51343 SKT, ‘해킹 사고’ 위약금 면제한다···전 고객 8월 통신요금 50% 할인 랭크뉴스 2025.07.04
51342 이주호·박종준 조사…‘VIP 격노설’ 김계환 전 사령관 7일 소환 랭크뉴스 2025.07.04
51341 [단독] 정의선 '특명'…현대차 'RE100 공장' 연내 6곳 늘린다 랭크뉴스 2025.07.04
51340 "바닐라 아이스크림 못먹나" 기후변화로 공급 차질 위험 높아져 랭크뉴스 2025.07.04
51339 “아주 잘했다” 이 대통령 ‘부동산 대출규제’ 언급하며 공개 칭찬 랭크뉴스 2025.07.04
51338 추경안 예결위 통과…여야 특활비·소비쿠폰 공방 랭크뉴스 2025.07.04
51337 SKT, ‘해킹 사고’ 위약금 면제한다···“7월14일까지 해지 고객 대상” 랭크뉴스 2025.07.04
51336 SKT "해킹 피해 고객 위약금 면제...8월 통신요금 반값 할인" 랭크뉴스 2025.07.04
51335 李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 가능…대통령실 이전도 최대한 빨리" 랭크뉴스 2025.07.04
51334 이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 이전 속도 내볼 생각…말한 건 지키니까” 랭크뉴스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