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EU수장, 우크라 직접 원조·방산 투자 독려
덴마크 EU 의장국 출범행사에 젤렌스키도 초대…"우크라 EU 가입 지원 총력"


EU 하반기 순회의장국 출범 행사
(오르후스[덴마크]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덴마크 오르후스에서 열린 덴마크의 하반기 EU 순회의장국 출범 행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앞줄 왼쪽 세번째),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앞줄 왼쪽 네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7.3 [email protected]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중단을 크게 우려하면서 군사지원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EU 하반기 순회의장국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것을 제공하지 않기로 한다면 우크라이나와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심각한 퇴보(serious setback)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결코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닌, 유럽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며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서도 대서양 파트너십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무기 지원) 공백이 생긴다면 우리가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우리 스스로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늘리고 유럽의 방위역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명한 시그널이자 메시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집행위가 마련한 무기 공동구매 대출 프로그램을 활용할 것을 회원국들에 독려한다"며 "이 돈을 활용해 군사장비를 구매해 지원하거나 매우 능률적인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방산의 60% 정도만 가동되고 있어 우리 회원국들이 나머지 40%에 대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이프'(SAFE)로 명명된 무기 공동구매 대출 프로그램은 EU 예산을 담보로 최대 1천500억 유로(약 240조 8천억원)를 회원국에 지원하는 국방비 조달 정책이다. 우크라이나는 예외적으로 EU 회원국과 동일한 조건으로 공동구매에 참여할 수 있다.

앞서 외신은 미국이 무기 재고 감소 우려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미사일, 정밀 무기 탄약 등 일부 무기 선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도 이같은 보도를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덴마크 국왕, 총리
(오르후스[덴마크] 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프레데릭 10세 덴마크 국왕,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3일(현지시간) 덴마크 오르후스 마르셀리스보르궁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5.7.3 [email protected]


프레데릭센 총리는 또 덴마크의 의장국 임기 6개월간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를 진전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불행히도 모든 동맹이 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이 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말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EU에 가입 신청서를 냈다. 같은 해 6월 EU는 우크라이나에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했다.

가입후보국은 조세·사법권·안보 등 크게 6개의 주제별 부문(clusters)별로 EU 기준에 맞게 개혁됐다는 심사·협상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단계마다 EU 27개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러시아에 우호적인 헝가리가 거부권을 행사하며 버티고 있어 가입 절차가 사실상 중지된 상황이다.

덴마크는 이날 중부 항구도시 오르후스에서 열린 EU 의장국 출범 공식 행사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대해 연대를 과시했다.

오르후스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방산업체인 '스위프트 비트'(Swift Beat)와 드론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방위산업체와 협력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 프레데릭센 총리,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간 회동에서도 우크라이나 방위산업 협력 확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 대(對)러시아 제재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덴마크 총리실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947 인사청문 정국에 계속되는 전운…與 '능력중시' 국힘 '송곳검증' 랭크뉴스 2025.07.06
51946 로또 1등 인천서 또 무더기?···1등 13명 각 21억원 랭크뉴스 2025.07.06
51945 "현대차는 1년 내내 노사협상 할 판"...더 센 노란봉투법에 떤다 랭크뉴스 2025.07.06
51944 ‘16억 과징금’ 공정위에 맞선 최태원 ‘완승’ 쾌거 [장서우의 판례 읽기] 랭크뉴스 2025.07.06
51943 "하루 만 원 벌어 월세 80만원 우째 내노"…자갈치아지매 한숨 [르포] 랭크뉴스 2025.07.06
51942 '안철수 혁신위' 통할까…여론 '기대 반 걱정 반'[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랭크뉴스 2025.07.06
51941 '민주당 집권=집값 상승' 공식 깨질까… "6·27 대책 후속에 달렸다" [인터뷰] 랭크뉴스 2025.07.06
51940 "20대 커플 시신? 쫄지 말자"…집주인 울부짖은 악취의 반전 랭크뉴스 2025.07.06
51939 유채꽃 페인트·폐그물 매트…아이오닉5에 32개 페트병 재활용 [모빌리티클럽] 랭크뉴스 2025.07.06
51938 법원 명령 무시하고 전 여친에게 20여차례 연락…벌금 1천만원 랭크뉴스 2025.07.06
51937 기업, 더 센 노란봉투법에 떤다…"노조, 경영상 해고도 쟁의 가능" 랭크뉴스 2025.07.06
51936 이마트 700원 삼겹살 가능한 이유?… 통합 매입 덕분 랭크뉴스 2025.07.06
51935 '6억원 제한' 초강수에 은행권 주담대 신청액 '반토막' 났다 랭크뉴스 2025.07.06
51934 대통령 의무인 특별감찰관…'9년 공석' 눈감은 여야, 왜 랭크뉴스 2025.07.06
51933 "또 속았네"…잘나가는 K-푸드, '짝퉁' 불닭·비비고 판친다 랭크뉴스 2025.07.06
51932 국민의힘 '安혁신위' 금주 출범…인적청산·쇄신 메스 가할까 랭크뉴스 2025.07.06
51931 "우리 부부 18년 만에 임신 성공했어요"…AI가 숨은 정자 3개 찾아냈다 랭크뉴스 2025.07.06
51930 트럼프, 인종다양성 정책 폐기하자 美장학재단들 지급기준 개편 랭크뉴스 2025.07.06
51929 英, 시리아와 외교관계 복원…외무장관 14년만에 시리아 방문 랭크뉴스 2025.07.06
51928 "서민 위한다더니?"…'이 나라' 극우당 의원들, 알고보니 국회 최고 부자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