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기자회견은 내용 이외에도 여러모로 과거와 대비되는 점이 많았습니다.

기자들과 대통령의 거리는 가까워졌고, 질문자를 즉석에서 추첨하는 등 폭넓은 소통에 초점을 둔 흔적이 뚜렷했는데요.

제은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목이 집중되는 첫 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이 붉은색과 푸른색이 섞인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습니다.

부채꼴로 펼쳐 앉은 기자단과 두 걸음 남짓 떨어진 자리에, 대통령은 연단을 두지 않은 채 눈높이를 맞춰 앉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30일은 국란의 파도를 함께 건너고 계신 우리 국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을 매 순간 가슴에 새기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격의 없이 소통하자는 취지로 채택한 '타운홀 미팅' 방식.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 내려보듯 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과는 풍경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질문을 많이 받기 위해 모두발언은 12분 분량으로 줄였고, 과거 뒷말을 낳았던 질문자 선택엔 무작위 명함 추첨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거 뽑히면 상금이라도 주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에요?"

중간중간 이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목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신과 외신 모두 '여성 기자'를 먼저 지목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이재명 대통령]
"<손 들어주시면 대통령께 지목권을 드리겠습니다.> 여성으로 하겠습니다."

평소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해 온 걸 반영해, 지역의 풀뿌리 매체 기자들도 화상으로 초대했습니다.

[양수철/옥천신문 기자]
"풀뿌리 신문 기자들을 기자회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의정 갈등 해결방안 등을 묻자 대통령은 쉽지 않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제일 자신 없는 분야가 바로 이 의료 사태였어요. 그런데 여러 가지 상황들이 조금 호전되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체리따봉' 사건 이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을 묻자 윤 전 대통령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2022년 8월 17일)]
"민생 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을 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전 정부 비판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것과도 크게 비교됐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선 내외신 기자 15명이 대통령에게 질문했습니다.

당초 100분으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2시간을 채운 뒤에 마무리됐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008 "'쌍수'는 되지만 얼굴 전체 손대면 안 돼"…北 황당한 '성형 금지' 이유 살펴보니 랭크뉴스 2025.07.03
51007 트럼프 “베트남, 미국에 시장 개방”…베트남산 관세 46%서 20%로 합의 랭크뉴스 2025.07.03
51006 내란특검, 김주현 전 민정 12시간 조사…안가모임 실체 추적(종합2보) 랭크뉴스 2025.07.03
51005 나토 사무총장 “이 대통령과 통화···방위산업 협력으로 공동 안보 강화키로” 랭크뉴스 2025.07.03
51004 이 대통령, 비교섭단체 오찬…“검찰은 도구로 쓰는 것” 랭크뉴스 2025.07.03
51003 서울서 러브버그 민원 최다 자치구, ‘편백숲’ 은평구 아니었다 랭크뉴스 2025.07.03
51002 제주·남부지방 역대 두 번째 짧은 장마‥다음 주까지 폭염은 더욱 기승 랭크뉴스 2025.07.03
51001 '주행거리 0㎞ 중고차' 비밀 드러났다…中차량 판매 수법 논란 랭크뉴스 2025.07.03
51000 이 대통령 "한미 관세협상에 최선... 한일관계, 과거사와 협력 부분 뒤섞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5.07.03
50999 삼부토건-윤석열·김건희 질긴 인연 규명되나 랭크뉴스 2025.07.03
50998 “검찰개혁은 자업자득”…여당 ‘9월 신속 처리’에 힘 실었다 랭크뉴스 2025.07.03
50997 [알고보니] '주주 권리 강화' 상법이 '반기업'이다? 랭크뉴스 2025.07.03
50996 대통령, 9년 공석인 '특별감찰관' 임명 지시‥"가족 불행 당하지 않도록" 랭크뉴스 2025.07.03
50995 "약속대련은 없었다" 명함 뽑기에 희비 갈린 기자들 랭크뉴스 2025.07.03
50994 가정집서 쓰레기 80톤 와르르…모녀는 저장 강박, 아들은 지적장애 랭크뉴스 2025.07.03
50993 권력기관 퇴직자는 ‘쿠팡이 좋다’? 랭크뉴스 2025.07.03
50992 "이게 나라고?"…트럼프 불만에 교체된 초상화, 뭐가 달라졌나 랭크뉴스 2025.07.03
50991 교촌치킨, 배민과 '파격 동맹' 맺는다더니 없던 일 되나… 배민 "계속 논의할 것" 랭크뉴스 2025.07.03
50990 김민석 총리 인준안·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 랭크뉴스 2025.07.03
50989 [단독] “쪽지 얼핏 봤다, 안 받았다”더니…CCTV에선 문건 챙긴 이상민 랭크뉴스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