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취임 30일 기자회견 중 참모들 반응 '화제'
이 대통령 "시간과 노력으로 부족함 대체"
"참모들께 죄송하지만 견뎌 달라 부탁 중"
"하루 30시간 희망" 땐 옅은 미소·무표정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에 강훈식(왼쪽부터)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참석해 있다. 유튜브 YTN 채널 영상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아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참모들의 고충을 언급하고 노고를 치하하면서도 왕성한 '일 욕심'을 드러냈다. 해당 발언이 나오던 순간, 방송사 카메라에 잡힌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의 표정도 짧은 동영상으로 편집돼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누리꾼들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을 하던 중 취임 1개월 소회를 묻는 질문에 "그래도 '해야 할 일을 좀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인수위윈회 없이 업무가 시작되다 보니 사실은 혼선도 많고 준비도 완벽하지 못했다.
시간과 노력으로 그것을 대체하고 있다
"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하며 참모들의 노고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YTN 채널 영상 캡처


"공직자 힘든 만큼, 5117만 배 국정 효과"



곧이어 참모들의 피로도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제 주변 참모들이 나이 드신, 죄송하다.
위성락 대사(국가안보실장)께서 코피를 쏟고, 다른 사람들은 막 살이 빠져서 얼굴이 핼쑥해지고 해서 미안하긴 하다
"고 전제했다. 1954년생으로 이 대통령보다 열 살 많은 주러시아대사 출신 위 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의 고생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코피 흘리고 피곤해서 힘들어하는 만큼, 곱하기 5,117만 배의 (국정 운영) 효과가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 참모들에게도 '잘 견뎌 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공직자들이 열심히 일하면 5,117만 명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시간이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한 30시간만(이라도) 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바로 그 순간, TV 생중계 카메라가 이 대통령 왼쪽에 줄지어 앉아 있던 참모들로 향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위 실장 등이 포착됐다. 맨 가장자리의
강 실장은 살짝 미소만 띤 채 옆에 앉은 다른 참모들을 바라본 뒤 다시 앞쪽을 바라봤고, 바로 옆에 있던
위 실장은 무표정한 얼굴로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정면을 계속 응시했다.
이 대통령 발언에 고개를 숙이거나, 환하게 웃는 다른 참모들도 일부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하던 중, 대통령실 참모들의 노고에 대해 언급하던 순간 생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강훈식(빨간선 네모 안 왼쪽) 대통령비서실장과 위성락(강 실장 오른쪽) 국가안보실장. 유튜브 YTN 채널 영상 캡처


누리꾼들 "대통령 엄청난 분... 참모들 표정 불쌍"



이 장면이 담긴 몇몇 방송사의 편집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화제로 떠올랐다. 누리꾼들 대다수는 "(이 대통령) 엄청난 분이셨네, 나라가 엄청 발전하겠다" "30일 너무 빨리 갔고 시간이 아깝다" "대통령님 믿습니다" 등 댓글을 달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또 "참모들 표정 불쌍하다" "30시간, 참모님들 제가 여력이 되면 비타민이라도 보내드리고 싶다" 등 업무량 폭증을 걱정하며 감사함을 표하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이재명 출범 직후 방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강 실장과 위 실장 등의 컨디션은 이미 눈길을 끌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26일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동행했던 강 실장은 친구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한 달 사이 5㎏가 빠졌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1세인 위 실장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현장에서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며 코피를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195 추미애 "김용현, '대북전단 살포' 국군심리전단에도 포상금" 랭크뉴스 2025.07.04
51194 임은정 동부지검장 “검찰, 안 바뀌면 해체 가까운 개혁” 랭크뉴스 2025.07.04
51193 [속보] 순직해병특검 "다음 주부터 'VIP 격노설' 본격 조사" 랭크뉴스 2025.07.04
51192 “대참사 유발하나”…‘90도 급커브’ 고가도로, 인도서 논란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7.04
51191 “아이가 말은 못하고 짖기만”…태국서 구조된 ‘늑대소년’ 같은 아이 랭크뉴스 2025.07.04
51190 “23억 팔아도 수백억 자산”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 네이버 주식 전량 매각 랭크뉴스 2025.07.04
51189 상법 개정, 국회 통과…기업들은 ‘꼼수’ 난무?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7.04
51188 이 대통령 지지율 65%‥민주당 46%·국민의힘 22% [한국갤럽] 랭크뉴스 2025.07.04
51187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첫 출근…“신뢰받는 검찰 되도록 노력”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7.04
51186 "일본은 정말 버릇없어"…관세협상에 날 세우며 '페널티' 경고한 트럼프 랭크뉴스 2025.07.04
51185 한성숙, 네이버 스톡옵션 6만주 행사 40억원 차익…4만주는 포기 랭크뉴스 2025.07.04
51184 BTS 컴백 예고에도 주가 ‘와르르’...하이브, 초대형 악재 랭크뉴스 2025.07.04
51183 이언주 "외국인 부동산 소유 급증…규제 피하는 역차별 안 돼" 랭크뉴스 2025.07.04
51182 정진우 중앙지검장 취임…“검찰권 행사 되돌아보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랭크뉴스 2025.07.04
51181 '신지 예비신랑' 문원 입 열었다 "혼전임신 사실, 양다리는 아냐" 랭크뉴스 2025.07.04
51180 호텔 뺨치는 고품격 임대주택, 서울에 짓는다…이 동네 유력 랭크뉴스 2025.07.04
51179 "국군이다. 안내하겠다"…MDL수풀 숨어있던 北민간인 1명 신병확보(종합) 랭크뉴스 2025.07.04
51178 이 대통령 7월 첫주 지지율 65%···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갤럽] 랭크뉴스 2025.07.04
51177 신지 예비신랑 문원 “전처와 혼전임신은 사실”… 사생활 논란에 입 열어 랭크뉴스 2025.07.04
51176 與 “추경안 여야 합의 처리 불발… 오늘 본회의서 통과시킬 것” 단독 처리 시사 랭크뉴스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