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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9조원대 유력
삼성전자는 7조원→5조원대로 ‘뚝’
“HBM 공급 지연에 낸드 적자, 가전도 부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전경./각 사 제공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당초 7조~8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던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들어 다수의 증권사가 9조원대를 전망하다. 반면 삼성전자는 당초 7조원대 수준의 전망치가 최근 5조원까지 떨어지면서 ‘어닝 쇼크’를 예상하는 분석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주 초 올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서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당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6조6412억원, 영업이익 6조8173억원이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이 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5월 이후 삼성전자 안팎의 상황이 악화하면서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대 중후반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증권사들이 5조원대 초반에서 중반 수준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보다 1조~2조원 하향 조정된 가장 큰 배경은 올해 반도체 사업의 최대 수익처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의 부진이다. 지난해부터 올 1분기 내내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구매자인 엔비디아에 5세대 HBM(HBM3E) 납품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기약 없이 납품이 지연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도 발목을 잡고 있다. DS투자증권은 2분기 파운드리 사업부 적자가 기존 예상보다 2000억원 증가한 2조1000억원에 달하며, 낸드플래시 사업은 기존 흑자 전망에서 3000억원 적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TV와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등의 사업에서도 수익성이 둔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영업이익 9조원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대신증권은 9조1000억원, 한화투자증권·현대차증권·KB증권 등도 9조원 안팎을 제시하며 실적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실제 실적이 기대처럼 나올 경우, 지난해 4분기(8조828억원) 이후 2개 분기 만의 신기록를 경신하게 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이 전체 D램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HBM3E 12단을 상반기 중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유지한 점이 수익성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HBM 독식 구도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론도 (엔비디아의) 인증을 받았지만, 수율이 좋지 못한 반면 SK하이닉스는 60%대 중후반의 안정된 수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연말부터 HBM4(6세대 HBM)를 독점 공급하고, 내년 엔비디아 HBM4 공급망에서도 70% 이상을 점유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 3분기부터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HBM3E 12단 제품 믹스(구성) 확대와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전방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점이 실적에 긍정적”이라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7% 늘어난 10조원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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