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검. 권현구 기자
김건희 특검이 3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삼부토건에 수사관과 검사를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특검팀은 동시에 서울 중구 삼부토건 옛 사무실에도 수사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건희 특검이 강제수사를 개시한 것은 이번 삼부토건 사건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전현직 사주 등이 수백억원 부당이익을 취득한 과정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미공개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있는지 이 과정에 윤 전 대통령 부부 등이 개입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채해병 수사 외압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수사 외압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받던 인물들이 속한 ‘멋쟁해병’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 전 대표가 2023년 5월 14일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틀 뒤인 5월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 영부인 젤렌스키 여사를 접견했다. 그다음 날인 17일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의 재건 지원을 약속했다.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같은 달 22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했다. 공교롭게 이날 삼부토건도 포럼에 참석해 재건사업 관련 포괄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7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 사업을 논의하자 그해 5월 1000원대이던 삼부토건 주가는 7월 5500원까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