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운대구 구의회 해수부 부산 이전 촉구 결의안 부결 후폭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월14일 부산시 유세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부산 지역 국민의힘 기초의원들이 해양수산부(해수부) 부산 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부결시키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당리당략에만 매몰돼 지역 균형 발전에 필요한 목소리조차 제대로 못 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일 부산 해운대구 구의회 회의록을 보면, 지난달 19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미희 구의원이 발의한 ‘해양수산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 결의안’이 찬성 9표, 반대 10표로 부결됐다.

부산을 해양산업 허브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해수부를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지역 차원에서 내자는 취지였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이재명 대통령 재판 진행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일제히 반대표를 던진 결과다.

국민의힘 소속 박기훈 구의원은 “이재명 후보 시절에 말했던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안 하고 있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으나,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해수부와 해운사 에이치엠엠(HMM) 부산 이전을 공약했었다.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였으나 3년이 되도록 진척을 보이지 못해왔다. 전임 정부의 국정과제가 실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 정부의 지역 균형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를 제시한 셈이다.

이런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다. 그간 뜨문뜨문 글이 올라오던 해운대 구의회 누리집 게시판에 최근 1주일간 200개가 넘는 비판글이 올라왔다.

글 대부분은 국민의힘 구의원들이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한 시민은 “해수부 이전은 ‘노인과 바다’ 부산에 마지막 희망이라는 걸 알 텐데, (국민의힘 구의원들이) 그 자리에 왜 앉아 있는지 모르겠다”며 “30년 동안 국민의힘만 찍어왔는데, 이재명 못 찍은 것 후회 중”이라고 토로했다.

민주당도 1일 이나영 상근부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어 “국민의힘 부산 지역 국회의원 17명은 무엇을 하고 있기에 해운대구 구의원들의 행태를 묵인하느냐. 부산을 글로벌 해양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려는 정부의 미래 전력을 가로막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이냐”며 “북극항로 시대를 열어야 할 지금,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가로막으려 들다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507 옥중 두테르테 "내 여친 13명, 신용카드 많은 새 남친 찾아라" 랭크뉴스 2025.07.02
50506 프로야구 전반기에 700만 관중 돌파… 역대 최초 랭크뉴스 2025.07.02
50505 이 대통령, 16일 참사 유족 만난다···세월호·이태원·오송 지하차도·제주항공 참사 랭크뉴스 2025.07.02
50504 [단독] CCTV 속 한덕수 "윤석열 따로 만난 뒤 문건 여러 장" 랭크뉴스 2025.07.02
50503 '오징어 게임' 핑크 가드 박규영은 왜 끝까지 인간성 지켰을까 랭크뉴스 2025.07.02
50502 이란 'IAEA와 협력 중단' 법률 공포… 핵시설 공습 후속 조치 랭크뉴스 2025.07.02
50501 내란 특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참석’ 유상임 과기장관 소환 랭크뉴스 2025.07.02
50500 누려라, ‘마지막 쇼핑’의 즐거움 [그림판] 랭크뉴스 2025.07.02
50499 이 대통령, 오는 16일 세월호·이태원 등 대형참사 유가족 만난다 랭크뉴스 2025.07.02
50498 지난달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62개 상승…집밥도 외식도 부담(종합) 랭크뉴스 2025.07.02
50497 ‘개문발차’ 우려 불식, 효능감 보인 30일···경제·외교 등은 난제[이 정부 취임 한 달] 랭크뉴스 2025.07.02
50496 민중기 특검, 김건희 출국금지…연관 범죄 16건 수사 개시 랭크뉴스 2025.07.02
50495 한덕수·안덕근·유상임…비상계엄 당시 국무위원 줄줄이 소환 랭크뉴스 2025.07.02
50494 '보여주기식' 쇼통은 없다... 소통 즐기는 이 대통령 취임 1달 랭크뉴스 2025.07.02
50493 코요태 신지, 예비신랑 이혼 고백…"딸 있는데 전처가 키운다" 랭크뉴스 2025.07.02
50492 “출산하면 최대 3000만원”… 신한은행의 저출생 지원 랭크뉴스 2025.07.02
50491 “이재명 안 찍은 것 후회”…‘보수텃밭’ 부산 시민들 부글부글,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7.02
50490 尹 맞붙을 땐 '백발' 고집했다…이재명 갈색머리 대선 비밀 랭크뉴스 2025.07.02
50489 임성근 사단장, 특검 첫 조사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대부분 진술 거부 랭크뉴스 2025.07.02
50488 [단독] "박정훈, 정당한 지시에 항명" 특검 이첩 전 의견서 낸 軍 랭크뉴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