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6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안철수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안철수 의원이 2일 “코마(Coma·의식불명) 상태의 국민의힘을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혁신위원장 임명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 상태에 놓여 있다”며 “악성 종양이 이미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여서 집도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자연치유를 믿고 있는 모습”이라고 당의 상태를 진단했다.
그는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며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다시 호흡하는 정당, 정상 정당의 처방전을 만들겠다”며 “기회는 없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 의심과 회의, 저항과 힐난이 빗발칠 수 있지만, 각오하고 있다”며 “저는 충분히 단련되어 있다. 평범한 국민의 시선에 맞추어 다시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면승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