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이 건물을 골프연습장 용도로 지었다는 경호처 고위 관계자의 증언도 저희 KBS 취재진이 처음으로 확보했습니다.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이 건물 짓는 걸 직접 챙겼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단독 보도 이어갑니다.

[리포트]

숱한 의혹 제기에도 대통령경호처는 한 번도 골프연습시설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윤건영/국회 국정조사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지난 1월 : "한남동 관저에 골프 연습 시설을 지었는지 안 지었는지, 2022년에."]

[김성훈/당시 경호처 차장/지난 1월 : "없습니다, 그때."]

그런데 김종철 당시 경호처 차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이 건물의 용도에 골프연습장이 포함돼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 전 차장은 해당 건물이 "호화 스크린골프장은 아니"라면서도 "골프연습장과 휴게실, 대기 초소와 체력 단련 시설로 이뤄진 건물"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당시 경호처 고위 간부가 이 건물이 골프연습장 용도였다는 걸 인정한 건 처음입니다.

건물을 짓던 초기부터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과 함께, 공사 위치와 용도 등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공사에 참여한 또 다른 관계자는 김용현 처장이 수 차례 찾아와 공사 현장을 직접 챙겼다고 증언했습니다.

해당 건물이 위성 사진에 찍히지 않도록 김 전 처장이 위치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했다는 겁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김용현 처장이 직접 오셔서 이제 저희한테 이쪽으로 옮겨라. 저쪽으로 옮겨라. 식재를 심었거든요. 그래서 그 밑으로 안 보이게 은폐해야 한다."]

이후 김용현 전 처장은 국방부 장관으로, 김종철 전 차장은 병무청장으로 각각 영전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경호처 예산으로 지어졌는데, 검찰과 감사원은 이게 합법이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질의에 경호처는 대통령 관저 내부 시설에 대해선 "보안상 이유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계약 관련 기록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용현 전 처장 측은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이호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63 “아 더워”…낮 최고기온 36도까지 오른다, 열대야도 계속 랭크뉴스 2025.07.02
50162 [단독] 신혼 버팀목대출 기준 상향도 취소…"왜 서민 대출 줄이나" 부글 랭크뉴스 2025.07.02
50161 9월부터 예금 1억까지 보호…단통법 10년 만에 폐지 랭크뉴스 2025.07.02
50160 이 대통령 “부처의 왕 노릇”···통합·분리 반복된 기재부, 중요한 것은 ‘운용의 묘’ 랭크뉴스 2025.07.02
50159 [단독] 윤 관저 유령건물 공사비 ‘1억 공백’…자금 출처로 국정원 거론 랭크뉴스 2025.07.02
50158 “소득·부동산·부모”…20대부터 쌓이는 부의 속도가 다른 이유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7.02
50157 지하철서 '엄카' 찍고 출퇴근한 40대 아들…1800만원 물게 됐다 랭크뉴스 2025.07.02
50156 [단독] "월 10만원씩 18년 내면 5000만원"…국정위, 아이펀드 추진 랭크뉴스 2025.07.02
50155 "공영방송 사장 국민이 뽑도록"‥촉구 '108배' 랭크뉴스 2025.07.02
50154 노조 생떼에 MG손보 매각 재추진… “자본잠식인데 누가 인수하나” 랭크뉴스 2025.07.02
50153 정부, 4.7조 NXC 지분 매각 본격화… 유력 후보에 中 텐센트 랭크뉴스 2025.07.02
50152 “쓰나미인 줄”…폭염에 포르투갈 해변 ‘이 구름’이 덮었다 랭크뉴스 2025.07.02
50151 "경매도 대출 6억까지만 나온다"…토허제 반사이익 사라지나[집슐랭] 랭크뉴스 2025.07.02
50150 경북 산불 석 달…“함께 살자” 국회 올라온 피해 주민들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2
50149 “쌀값 오름세 심상치 않네”… 원가 상승 우려하는 전통주·즉석밥·급식업계 랭크뉴스 2025.07.02
50148 코스피 상승 일등 공신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기여도는 ‘뚝’ 랭크뉴스 2025.07.02
50147 "월급 못 받는데 야근까지"…정규직 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인턴' 정체가 랭크뉴스 2025.07.02
50146 상법 개정에 지주사 급등하는 이유…“쪼개기 상장·헐값 합병 제동” [마켓시그널] 랭크뉴스 2025.07.02
50145 여야 ‘상법 개정안’ 합의 처리 공감…2일 법사위 소위서 ‘조율’ 랭크뉴스 2025.07.02
50144 트럼프 “상호 관세 유예 연장 없다…일본에 30%나 35% 부과” 랭크뉴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