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몇 년 전부터 무더기로 나타나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날벌레, 일명 러브버그가 이번엔 인천 계양산에 나타났습니다.

산을 온통 뒤덮고 달려드는 벌레 떼에 등산객들이 진저리를 치고 있습니다.

이채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계양산 정상이 검은 곤충으로 뒤덮였습니다.

나뭇잎부터 데크 바닥까지 가득합니다.

정체는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입니다.

[안영국/인천 계양구 : "하늘이 구름이 안 보일 정도로 막 이렇게 날리는데 꼭대기는 말도 못 합니다. 아 숨 쉬면 코로 들어가고 입으로 들어가고."]

등산객의 몸과 얼굴에 계속 날아들고 바닥에 나뒹구는 사체는 악취를 풍깁니다.

이곳 계양산 정상에는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많은 러브버그 떼들이 있습니다.

구청에서 설치한 끈끈이에는 러브버그 사체들이 붙어 있습니다.

삽으로, 물로 흔적을 씻어 내도 끝이 없습니다.

[김은호/인천 계양구 공무원 : "알을 낳는 마릿수가 너무 많아서 사람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제가 볼 때는 롤 트랙 방법밖에 없는 것 같고요."]

징그럽지만 익충이어서 죽이기도 살리기도 난감합니다.

성충은 꽃가루를 옮겨 식물 수분을 돕고, 유충은 땅속에서 유기물을 분해합니다.

아직 마땅한 천적도 없고 화학적 방제도 어렵습니다.

[신승관/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살충제 저항력이 원래 있는 상태에서 한국에서 퍼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중국의 수해로 서식지가 없어지자 이주한 개체도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영철/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 "중국 남쪽 광둥성 쪽으로 해서 이제 그쪽에서부터 이렇게 바람이 불어서 우리나라로 오거든요."]

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이달 중순까지 집중적으로 출몰했다가,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채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77 주식을 우상향 안전자산으로... 이재명표 '가계자산 대전환' 성공 방정식은?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76 [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② “최첨단 공법도 한계 있다”… ‘간사이공항 30년 후 바다에 잠긴다’ 전망 나오는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75 [속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2%… 두 달 만에 다시 2%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74 [고정애의 시시각각] 공직이 당직인가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73 화장품도 '키링'으로…요즘 애들의 뷰티 활용법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72 "더워서 생수 한 병 샀다가 통장 다 털렸다"…'워터보이즈' 주의보 뜬 美,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71 서북도서 北 기습상륙 대응은…백령도·연평도 ‘전략무기’ 배치[이현호의 밀리터리!톡]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70 [속보]'영끌' 원천봉쇄…금융위 "'연소득 내' 신용대출에 카드론 포함"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69 '사랑과 전쟁' 온탕과 냉탕 오간 미국-이란 70년 역사 [중동전쟁②]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68 임은정 김태훈 등 윤석열 정부 때 찍힌 검사들 화려하게 부활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67 [단독] 최태원 아들 최인근, SK E&S 휴직... 스타트업 준비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66 다자녀 가구엔 ‘반값 혜택’이 뒤따르지···두산·LG·키움 경기 직관 ‘꿀팁’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65 내년도 최저임금 합의 실패…노 “1만1260원”, 사 “1만110원”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64 [단독]‘자격미달 업체’ 용역보고서···전남, 알고도 ‘전남도기록원’ 부지 선정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63 “아 더워”…낮 최고기온 36도까지 오른다, 열대야도 계속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62 [단독] 신혼 버팀목대출 기준 상향도 취소…"왜 서민 대출 줄이나" 부글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61 9월부터 예금 1억까지 보호…단통법 10년 만에 폐지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60 이 대통령 “부처의 왕 노릇”···통합·분리 반복된 기재부, 중요한 것은 ‘운용의 묘’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59 [단독] 윤 관저 유령건물 공사비 ‘1억 공백’…자금 출처로 국정원 거론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58 “소득·부동산·부모”…20대부터 쌓이는 부의 속도가 다른 이유 [잇슈 머니] new 랭크뉴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