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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대적인 개혁을 앞둔 상태에서 총장이 먼저 그만두겠다고 밝힌 가운데, 검찰 내부는 조용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집단적인 반발 조짐은 포착되지 않고 오히려, 그동안 뭘 했느냐며 심 총장을 탓하는 반응도 감지됩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 수장의 전격적인 사퇴 소식에도 이와 관련해 검찰 내부망에 올라온 글은 지금까지 단 한 건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심우정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는 "검찰의 리더십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세상에 공표하는 것 같다"며 "중차대한 시기에 조직을 이끄는 일을 포기하고 갑작스럽게 떠나는 것을 보면서 실망감을 느낀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대해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폭풍이 불어도 등대는 버텨야 하는 건데 그런 직업 정신이 없었던 사람"이라며 "검찰 내부 분위기가 최악"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부장검사도 "지금까지 뭐하다가 갑자기 사퇴하냐는 분위기"라고 전하면서 "다들 무기력증에 빠져있고 의욕있는 사람들은 다 나가려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한 평검사는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니 체념한 느낌"이라는 내부 기류를 전했습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출근길에서 국민들 사이에 검찰의 변화를 바라는 기대가 많이 있다며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의 조직개편이지 해체는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며 검찰 내부 다독이기에 들어갔습니다.

[정성호/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찰 조직 내부에서 반발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극소수의 정치편향적인 검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검사들이 국민들을 위해서 봉사하려고 하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검경 수사권 조정 때나 2021년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 당시만 해도 검사들의 집단 반발이 이어졌지만 불과 4~5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집단 반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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