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내란특검의 수사 대상이 된 심우정 검찰총장이 오늘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심 총장 취임 직후 검찰은 주가조작 의혹을 받던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를 무혐의 처분했고, 올해 3월엔 내란수괴혐의로 구속된 윤 전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를 스스로 포기했죠.

그때마다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거부했던 검찰총장이, 공교롭게도 검찰개혁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물러나겠다고 밝힌 겁니다.

첫 소식, 송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심우정 검찰총장이 어제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지난해 9월 취임한 지 아홉 달 만입니다.

심 총장은 오늘 오후 낸 입장문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전체의 생명,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수사·기소권 분리에 반대해 사직했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심 총장은 불과 한 달여 전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그만둘때도 흔들림 없이 일선을 지휘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지난 5월 21일)]
"검찰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고 또 총장으로서 그렇게 일선을 지휘하겠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불기소 처분을 앞둔 시점에서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고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했을 때, 수사팀 반발에도 불구하고 즉시항고를 포기하면서 검찰에 대한 비판을 자초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검찰 개혁의 뜻을 분명히 하자 결국 물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호/법무부 장관 후보자 (오늘)]
"수사와 기소의 분리, 또 검찰에 집중된 권한의 재배분 이런 문제 관련해선 어느 정도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 총장은 1년 넘게 남은 임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지만 여러 고발건으로 수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유다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098 이 대통령 “임명권력은 선출권력 존중해야” 작심 발언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97 "이러다가 에펠탑 무너지는 거 아냐?"…'20cm' 변형된다는데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96 [속보] 트럼프 대규모 감세안 상원 통과…찬반 동수서 부통령 찬성표로 가결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95 "이젠 한국이 더 맛있다"…본고장 미국 마저 홀린 '이 음식'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94 심우정 전격 사의, 검찰개혁에 반발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93 英법원, 58년전 성폭행·살인 혐의 92세 노인에 종신형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92 심우정, 검찰개혁 진용 갖춰지자마자 ‘물러날 결심’…내부선 “윤석열만큼 조직에 패악”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91 트럼프 감세 법안 美상원 통과…찬반 동수서 '부통령표'로 가결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90 내란 특검, 재출석 거부한 윤석열에 “5일 나오라” 최후통첩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89 쿠바, 美의 제재 강화에 "굴복 안해"…전력난에 블랙아웃 심화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88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연봉 1억이면 대출 6800만원 ↓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87 "나라도 극장 안 가"…천만 영화가 뭐죠? 손익분기점 넘는 작품도 고작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86 심우정, 검찰개혁 앞두고 “사퇴”…이재명 정부, ‘검찰 물갈이’ 시작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85 윤석열 ‘2차 소환’ 불응…특검 “7월5일 오전 9시 출석” 통보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84 감세법 비판한 머스크에 트럼프 “더 많은 것 잃을 수도···남아공 추방? 알아볼 것”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83 머스크의 xAI, 100억달러 자금 조달…오픈AI·앤트로픽 추격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82 "하늘이 내려야 하는 것"…서울대 서경석 '연예인 최초' 일냈다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81 트럼프감세법안 美상원 통과…찬반 동수서 부통령 찬성표로 가결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80 미국 전문가 "이란 공습으로 대북 억제력 확보했다" new 랭크뉴스 2025.07.02
50079 환자 살리려다 의료진 7명 옮았다…청주 병원 덮친 '이 병' new 랭크뉴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