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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정진우·남부 김태훈…법무부 기조실장 최지석·검찰국장 성상헌


왼쪽부터 노만석-정진우-임은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김다혜 권희원 기자 = 이재명 정부가 1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검찰 개혁'을 이끌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민정수석, 법무부 차관 인선을 마치자마자 속전속결로 검찰 후속 인사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날은 심우정 검찰총장이 취임 9개월여만에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알려진 날이기도 하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검사급(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검사 4명,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검사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4일 자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총장·차장이 모두 떠난 대검에는 노만석 검사장이 승진해 차장으로 보임됐고, 임은정 부장검사가 검사장으로 수직 상승해 서울동부지검장으로 가게 됐다.

검찰 '2인자' 대검찰청 차장(고검장급)에는 노만석(사법연수원 29기)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이 임명됐다.

노만석 신임 차장은 처신이 신중하고 진중한 스타일로 통한다. 검찰총장이 공석이 된 상태에서 대검을 이끌면서 검찰개혁 분위기 속에 흔들리는 검찰 조직을 임시로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역임했고, 박근혜 정부의 계엄령 의혹을 파헤쳤다.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을 지냈고, 2017년 '다스 비자금 수사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 이듬해엔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 공동 단장을 맡아 박근혜 정부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을 수사했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으로 각종 중요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장으로는 정진우(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임명됐다.

기획·공안·형사 분야에서 주로 경력이 많은 '비특수'로 분류된다. 법무부 검찰국에서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거쳐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 춘천지검장을 역임했다.

김태훈 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회가 있는 여의도를 관할하고 금융범죄를 중점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장에는 문재인 정부 때 검찰과장을 지낸 김태훈(30기) 서울고검 검사가 승진 발령됐다. 대표적인 검찰 내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법무부 검찰과장을 지냈고, 그에 앞서서는 검찰과장의 실무 논의 카운터파트 격인 대검 정책기획과장을 지내 기획 분야에 정통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수사를 관할하는 4차장 시절인 2021년 '대장동 의혹' 수사 전담수사팀장을 맡아 초기 수사를 이끌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고검 검사로 보임돼 한직에 가 있었다.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깜짝 승진 보임됐다.

임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 소속이던 2012년 12월 반공임시특별법 위반 혐의로 징역 15년이 확정된 고(故) 윤길중 진보당 간사의 유족이 청구한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구형한 일화로 유명하다. 이 일로 정직 4개월 처분을 받자 소송을 제기해 '징계 처분이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아냈다.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하는 등 검찰 조직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현재 국정기획위원회 정치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지석(왼쪽)-성상헌
[연합뉴스 자료사진]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는 최지석(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검찰 인사·조직·예산을 총괄하는 핵심 자리인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30기) 대전지검장이 각각 보임됐다.

최 신임 실장은 관례에 따라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장도 맡게 된다.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경찰의 수사권 문제를 논의할 때 경찰과 테이블에 마주앉아 논의했다.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을 지냈다.

송강(29기) 검찰국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수홍(35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은 법무부 검찰국의 핵심이자 선임과장인 검찰과장에 보임됐다. 임세진(34기) 법무부 검찰과장과 서로 자리를 맞바꾸게 됐다.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28기) 대검 차장, 신응석(28기) 서울남부지검장, 양석조(29기) 서울동부지검장, 변필건(30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의원면직됐다.

법무부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기조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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