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이 "무거운 책무를 내려놓는다"며 사의 표명을 공식화했습니다.
심 총장은 오늘 오후 3시 공개한 입장문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심 총장은 이어 "형사사법제도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 정부에서 추진하는 검찰 개혁 문제와 관련한 언급으로 보입니다.
심 총장은 "학계와 실무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도깊은 논의를 거쳐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사의 표명은 지난해 9월 임기 시작 후 아홉 달 만으로, 퇴임식은 내일 비공개로 열릴 예정입니다.
심 총장은 재임 시절 김건희 수사 관련 무혐의 결론과,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 당시 불항고 결정 등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 무혐의 처분을 앞두고는 김주현 당시 민정수석과 비화폰으로 두 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져 공수처에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법무부와 대통령실은 아직 사직서 수리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습니다.
※ AI 오디오를 통해 제작된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