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의 야당 환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 27일부터 국회 본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나 의원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관에서 닷새째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 안부를 전했다.

나 의원은 김 원내대표에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으나 김 원내대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이기헌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김남근 민생부대표와 함께 나 의원을 찾았다. 김 원내대표와 나 의원은 각각 서울 동작갑과 동작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악수를 나눈 후 나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좀 달라”고 하자 김 원내대표는 “새로운 지도부랑 손 맞춰서 잘”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때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자리에 합류해 “(법사위원장을 돌려주면) 우리가 100% 협조하겠다”고 거들었다.

나 의원은 “지난 주말 간 있는데 에어컨도 안 틀어주는데 누구는 우리보고 (에어컨 아래서) 바캉스 한다고 하더라”며 “동작 남매라고 그러더니 다 가져가고 고생 엄청시킨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죄송하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 수석부대표가 “여기선 죄송하다고 하고 멘트는 ‘민생방해 세력’이라고 한다”고 지적하자, 김 원내대표는 “대내용, 대외용이 있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총리 지명 철회 등을 촉구하며 나흘째 국회 본청에서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TV



김민석 “단식 아냐?” 나경원 “단식을 왜 하나”
전날 오후 2시 20분쯤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나 의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는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짧은 신경전이 오갔다.

김 후보자가 나 의원에게 “식사는?”하고 묻자 나 의원은 “김밥 먹었다. 웰빙(농성이라고 하는데) 나는 언제 단식한다 그랬나”라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자가 “단식하시는 건 아니고요? 단식은 하지 마시라”고 하자, 나 의원은 “단식을 왜 하느냐”고 받아쳤다.

김 후보자가 ‘어떤 일로 왔느냐’는 나 의원의 물음에 “국회에 온 것”이라며 “수고들 하시라”고 하자, 나 의원은 “민주당 같으면 ‘물러가라’ 이런 것을 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나 의원이 김 후보자를 향해 “자료 좀 내시라. 자료 좀”이라며 쏘아붙이자 김 후보자는 “자료 다 갖다 드렸는데 보지를 않고 (인사청문회장에) 들어오시니까”라고 응수했다. 이에 나 의원은 “마지막에 증여세 낸 것 자료를 (내라)”고 재차 말하자, 김 후보자는 “다 냈는데 보질 않으신다. 주진우 의원이 사과하셨으면 나머지까지 다 드리려고 했다. 자료를 다 드렸다. 그런데 그걸 안 보시더라고”라고 한 뒤 자리를 떴다.

민주당은 나 의원의 농성을 ‘무더위를 피하는 캠핑 농성’, ‘웰빙 농성’이라고 주장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히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농성에 벌써 34명의 동료 의원이 동참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의 농성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조롱하는데, 왜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407 국민의힘 불참에도… ‘방송3법’ 與 주도 속전속결 처리 랭크뉴스 2025.07.02
50406 여야, ‘3%룰’ 포함 상법개정안 합의…집중투표제는 추후 논의 랭크뉴스 2025.07.02
50405 국회 과방위 소위서 ‘방송 3법’ 與 주도 처리 랭크뉴스 2025.07.02
50404 [단독]대출규제 발표날 '마통 16배' 늘었다 랭크뉴스 2025.07.02
50403 호텔경제학 욕먹자 그가 나섰다…"우린 같은 과" 李가 반한 남자 [이재명의 사람들⑧] 랭크뉴스 2025.07.02
50402 '3%룰' 포함 상법개정안 여야 합의…재계 "경영활동 위축 우려" 랭크뉴스 2025.07.02
50401 [속보] 경찰, 이경규 약물운전 혐의 확인…검찰에 불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5.07.02
50400 “돌고래 구조팀 만든다”더니…공무원의 황당한 요구 랭크뉴스 2025.07.02
50399 [속보] 민주당 “2차 추경안, 오는 4일 본회의서 여야 합의로 처리” 랭크뉴스 2025.07.02
50398 [단독]이태원참사 특조위 요구 ‘불송치 수사기록’, 경찰은 두 번이나 거부했다 랭크뉴스 2025.07.02
50397 [속보]민주당, 국회 과방위 소위서 ‘방송 3법’ 단독 처리 랭크뉴스 2025.07.02
50396 [속보] 방송 3법, 국회 과방위 소위원회 여당 주도로 통과 랭크뉴스 2025.07.02
50395 일본 왕복 항공권이 10만원대?…‘7월 대지진’ 괴담 탓? 랭크뉴스 2025.07.02
50394 [속보] 野 반발에도 민주당, 국회 과방위 소위서 '방송 3법' 처리 강행 랭크뉴스 2025.07.02
50393 “페달 잘못 조작” 80대 SUV, 휴게소 식당가로 돌진…외국인 등 16명 다쳐 랭크뉴스 2025.07.02
50392 '계엄 국무위원 소환' 내란특검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도 소환조사 중" 랭크뉴스 2025.07.02
50391 [속보] 내란특검 “김정환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 조사…한덕수 출국금지 유지” 랭크뉴스 2025.07.02
50390 [속보] '방송3법' 민주당 주도로 국회 과방위 소위 통과 랭크뉴스 2025.07.02
50389 내란특검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 조사…한덕수 출국금지 유지" 랭크뉴스 2025.07.02
50388 [속보] 국회 과방위 소위서 ‘방송 3법’ 與 주도 처리 랭크뉴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