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학 측이 학내 반유대주의 방치 결론…"변화 도입 없으면 재정지원 중단"


하버드대 캠퍼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반(反)이스라엘 정서가 미국 하버드대 캠퍼스에 확산된 이후 대학 당국이 유대인 재학생에 가해진 위협을 방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학 측에 통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30일(현지시간)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민권법 위반 통지서를 하버드대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반이스라엘 시위가 미국 대학가를 휩쓴 이후 대학본부가 유대계 학생들을 상대로 가해진 괴롭힘 행위를 방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포함한 60개 대학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 서한에서 유대인 및 이스라엘 학생들이 공격받는 것에 대학 본부가 대처하지 못했고, 그 결과 많은 유대인 학생이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공포에 신분을 숨겨야 했다고 판단했다.

하버드 캠퍼스에서 확인된 주요 반유대주의 사례로는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에 달러화 표시를 그려놓는다던가 이스라엘 국기에 나치 문양을 그려놓는 행위 등이 있었다고 서한은 적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서한에서 "적절한 변화를 즉각 도입하지 않을 경우 모든 연방 재정지원금이 중단되고 향후 하버드대와 연방정부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반이스라엘 시위의 진앙으로 꼽혔던 컬럼비아대를 상대로 유사한 내용의 민권법 위반 통지서를 발송한 바 있다.

민권법 위반 통지는 차후 미 법무부의 고발로 이어질 수 있지만, 통상 대학 측의 자발적인 시정 결의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학들에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및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근절 등을 명분으로 한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해왔다.

하버드는 학문의 자유 침해라며 이를 거부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괘씸죄'를 물어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각종 연구 프로젝트에 쓰이는 3조원대 규모의 연방 지원금이 중단했고, 지난달엔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을 차단하는 조치까지 내렸다. 이 조치는 법원의 명령으로 곧바로 중단되긴 했지만, 본격적인 법적 다툼을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하버드와 긴밀히 협력해왔다"면서 정부와 대학 간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844 벌써 장마 끝? 기상청에 물어보니 "아직 장마 종료 아냐" 랭크뉴스 2025.07.01
49843 김건희 여사 연루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채 상병 특검팀이 먼저 수사 랭크뉴스 2025.07.01
49842 “임성근, 이 안타까운 죽음에 가장 밀접”···수사 하루 전 채상병 묘소 참배한 ‘순직해병 특검’ [현장 화보] 랭크뉴스 2025.07.01
49841 정성호 “국민 눈높이 맞는 검찰개혁…‘해체’ 표현은 부적절” 랭크뉴스 2025.07.01
49840 카타르 요격전의 교훈 "한국군 방공 전략 안 바꾸면 국민 다 죽는다" [무기로 읽는 세상] 랭크뉴스 2025.07.01
49839 李 대통령, 국방부에 ‘경기북부 미군반환 공여지 처리방안 검토’ 지시 랭크뉴스 2025.07.01
49838 조수미, 김혜경 여사에게 “떨려, 손 줘 봐”… 알고 보니 고교 선후배 사이 랭크뉴스 2025.07.01
49837 8월부터 배달 매출 로열티 반으로…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살아날까 랭크뉴스 2025.07.01
49836 대통령실 몰려간 국민의힘… "김민석 지명 철회해야" 랭크뉴스 2025.07.01
49835 "제로백 단 3.8초"…4690만원 BYD 전기세단, 韓 시장 공략 고삐 랭크뉴스 2025.07.01
49834 이 대통령 "주택이 투기수단 돼 주거 불안정 초래했다" 랭크뉴스 2025.07.01
49833 심우정 검찰총장, 취임 9개월 만에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5.07.01
49832 '하드파쇄' 방통위 "이진숙 위원장 지시로 감사청구" 랭크뉴스 2025.07.01
49831 "시간당 100명 사망"…6명 중 1명이 겪는 고통스러운 '이것' 경고 나왔다 랭크뉴스 2025.07.01
49830 나경원 "에어컨 안 나오는데 바캉스라고?"…김병기 "무조건 죄송" 랭크뉴스 2025.07.01
49829 심우정 검찰총장 사의 표명‥내일 퇴임식 예정 랭크뉴스 2025.07.01
49828 “동네 하늘에서 돈 쏟아지면 좋겠다” 유언에 가족들이 벌인 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7.01
49827 더본코리아, 배달매출 로열티 50% 인하···백종원 “왜 시작했는지 돌아봤다” 랭크뉴스 2025.07.01
49826 "임성근, 이 안타까운 죽음에 가장 밀접"···수사 하루 전 채상병 묘소 참배한 ‘순직해병 특검’ [현장 화보] 랭크뉴스 2025.07.01
49825 하늘에서 돈다발 쏟아져 ... “아들 유언이었다” 랭크뉴스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