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 관료 사회에서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실각설이 나돌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고위 간부들의 잇따른 숙청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일각에선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도 돌고 있다.

지난 17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2회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담(C5+1)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첫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같은 시 주석 실각설을 주장했다. 그는 이날 X에 "중국을 주시하는 사람들은 중국공산당의 핵심 구성원, 특히 대중과 국가안보 부처의 신뢰 상실을 멸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에서 분명히 권력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중국의 리더십 변화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짚었다.

플린 전 보좌관은 시 주석의 후계자를 상징하는 듯 세 명의 주요 인사 사진을 함께 싣기도 했다. 중국 권력서열 6위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 장여우샤 부주석 등이었다.

이와 관련, 30일 대만 자유시보는 최근 중국 군부의 움직임을 주목했다. 시 주석의 측근이자 중앙군사위 부주석인 허웨이둥, 먀오화가 실각한 배경에 군부 내 암투 가능성이 떠올랐다. 시 주석은 두 사람을 내세워 군부 실권자인 장여우샤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측근들을 숙청하려 했지만, 오히려 실패하고 군권 장악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자유시보는 "시진핑은 중앙군사위 주석을 유지하고 있지만, 명목상일 뿐"이라고 짚었다. 이어 "시진핑이 반대파와 협상해 본인이 물러나는 조건으로 측근인 딩쉐샹이 총서기, 후진타오 전 주석의 지지를 받는 천지닝이 총리, 장여우샤가 중앙군사위 주석을 맡아 집단지도체제를 복원하는데 합의했다"고 실각설을 풀이했다.

일각에선 시 주석의 영향을 받는 딩쉐샹의 집권을 막기 위해 왕양 전 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후춘화 정협 부주석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두 사람은 후진타오 전 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 등이 지지하는 인물들이다.

2022년 10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폐막식에서 수행원에 이끌려 퇴장 당하는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가운데)이 시진핑 주석에게 무언가 말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사정에 밝은 그레고리 슬레이튼 전 버뮤다 주재 미국대사도 시 주석의 실각설을 다룬 기고문을 지난 28일 뉴욕포스트에 냈다. 슬레이튼 전 대사는 "시진핑은 건강이 좋지 않아 오는 8월 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은퇴하거나 이름뿐인 직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22년 시진핑에게 굴욕을 당했던 후 전 주석 등 원로들이 막후에서 권력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을 기리는 시중쉰기념관이 지난 5월 개관하면서 ‘관중혁명기념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당 고위 간부들이 외국 고위 인사들을 접견할 때 시 주석이 자취를 감춘 것은 물론 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시 주석 관련 뉴스를 게재하지 않은 점 등을 실각의 징후로 들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723 S&P500 신고가 경신했지만… 비트코인은 10만7000달러 소폭 하락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22 [속보] 6월 수출 598억불…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21 [르포] “가계약금 1억~2억 날릴 판”… 6.27 대책에 잠실 ‘직격탄’ vs 노원 ‘강세’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20 엄마 카드 찍던 아들…부정 승차로 천8백만 원 낸다 [잇슈 키워드]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19 헬리콥터에서 떨어지는 돈다발?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18 [사이테크+] "남극해, 2015년 이후 더 짜지고 있다…해빙 감소 가속 요인"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17 김용민 "중수청 가면 '검사' 명칭 못 써" [모닝콜]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16 도카라 법칙? 열흘간 지진 683회… 日 7월 대지진 공포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15 [유지혜의 시선] ‘I’를 달성하는 방법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14 7월 첫째날 체감온도 35도까지 올라... 무더위 속 곳곳 소나기 예보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13 [단독]‘여론조사-공천’ 뇌물로 봤나···‘불법 정치자금 사건’ 판례 검토한 김건희 특검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12 [단독] 경상대 의대, ‘저소득층 지역인재’ 전형 3년 누락…교육부 방관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11 “형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李, 유머·공감·메모하며 소통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10 "10초도 못 서 있어"‥'러브버그' 공포 언제까지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09 [단독]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하루 만에 친정서 “지명 철회하라” 공개 반발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08 "오늘 무조건 신청해야겠네"…'月 70만원' 넣으면 5년 뒤 5000만원 꽂힌다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07 글로벌 ‘산업 보조금’ 각축 한국 가세…잃어버린 ‘윤석열 3년’ 극복할까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06 불법계엄 연루 인물 중 가장 늦게···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심판, 오늘 첫 심리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05 자사주 매입도 무용지물... 시총 10위 밖으로 밀려난 셀트리온 new 랭크뉴스 2025.07.01
49704 해바라기 "사랑은 줄 때도 받을 때도 행복, 평생 노래한 이유죠" new 랭크뉴스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