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윤 전 대통령 관저 공사와 관련해선, 2년 넘게 미등기 상태였던 이른바 '유령 건물' 논란도 있습니다.

경호처 예산으로 지었지만, 경호완 관련 없는 시설이란 지적이 나오면서, 역시 검찰과 감사원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호처가 이렇게 경호용이 아닌 곳에 예산을 쓰려고 했던 사례가 더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단독 보도, 정재우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지난해 처음 불거진 대통령 관저 내 미등기 건축물 관련 의혹.

관저 안에 골프 연습 시설을 지은 것 아니냐는 거였습니다.

당시 경호처는 경호처 예산 1억 3천만 원을 들여 만든 경호시설 이라고 답했습니다.

올 초 국조특위에서도 의혹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윤건영/당시 국회 국정조사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지난 1월 : "골프 연습 관련 시설 그리고 삼청동 안가 리모델링 사업, 현대건설에서 한 것 맞지요?"]

[현대건설 관계자/지난 1월 : "발주처인 경호처로부터 공사를 받아서 한 것은 맞는데요."]

감사원은 경호와 무관한 시설을 경호처 예산으로 지었다면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이 대통령에게 준 뇌물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검찰에 자료를 넘겼습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감사원도 국회 요구로 해당 사안을 감사 중입니다.

그런데 경호처가 용도와 무관한 예산을 집행하려 했던 것,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KBS가 입수한 대통령실 공사에 관여했던 경호처 직원들의 진술 조서를 보면, 대통령실 소관인 국가안보실 확장 공사도 경호처가 나서 공사에 개입한 정황이 나옵니다.

대통령실과 행안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공사에 난색을 표하자, 국가안보실 관계자가 경호처에 도움을 청했고, 김종철 당시 경호처 차장은 "해줄 수 있으면 해주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대통령실 지하 1층 회의실 공사도 비슷했습니다.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 국장이 "예산이 넉넉지 못하다"며 경호처가 공사해달라고 부탁했고, 경호처에선 "적절하게 도와주라"는 지시가 나왔다는 증언입니다.

김종철 당시 경호처 차장은 KBS의 질의에 자신은 예산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96 “나경원, 농성을 출판기념회 하듯”…드루킹 단식 김성태의 진단 랭크뉴스 2025.07.01
49995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데…'이 병' 감염 환자 살리려다 의료진 7명까지 랭크뉴스 2025.07.01
49994 시청역 참사 1주기 날, 또 인도로 돌진…40대 남성 참변 랭크뉴스 2025.07.01
49993 '시청역 참사' 1주기 날에…상암동서 차량 인도 돌진, 1명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5.07.01
49992 "검찰 해체 표현 부적절" "충분 소통"… 정성호, 여권 강경파와 결 다르다 랭크뉴스 2025.07.01
49991 시진핑, ‘권력 이상설’ 차단…중앙회의·학습 주재하며 건재 과시 랭크뉴스 2025.07.01
49990 윤 정부와 날 세운 임은정 깜짝 발탁, 좌천된 김태훈도 기사회생···검찰개혁 위한 ‘사전작업’ 랭크뉴스 2025.07.01
49989 노동계 1만1천260원·경영계 1만110원…최저임금 4차 수정안(종합) 랭크뉴스 2025.07.01
49988 내년 최저임금 시급 1만100원 넘는다 랭크뉴스 2025.07.01
49987 특검, 尹 오전 5일 출석시간 9시→10시 조정 요청 거부 랭크뉴스 2025.07.01
49986 [단독] 1년 새 가치 9배 오른 태양광발전소, 정동영 두 아들도 가등기 랭크뉴스 2025.07.01
49985 "검찰 무너져내리는 듯‥올 것이 왔다" 체념도 랭크뉴스 2025.07.01
49984 상암동서 전기차 인도로 돌진…차에 깔린 남성 심정지 랭크뉴스 2025.07.01
49983 [여적] 딱 걸린 ‘내란 대행’, 한덕수 랭크뉴스 2025.07.01
49982 부천 상가건물 옥상서 50대 남성 시신 발견…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5.07.01
49981 한성숙 재산 스톡옵션 포함 440억원…역대 최고 부자 장관되나 랭크뉴스 2025.07.01
49980 "국내 증시 조정 겪을 것…배당·커버드콜 ETF로 대비" 랭크뉴스 2025.07.01
49979 한나절 만에 다시 ‘이진숙 1인 체제’···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 면직 재가 랭크뉴스 2025.07.01
49978 “등본 확인했는데…” 집주인도 넘어간 당근마켓 부동산 사기 랭크뉴스 2025.07.01
49977 경찰 앞 당당한 무단횡단…제주 중국인 관광객 무질서 여전 [이슈픽] 랭크뉴스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