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판매 첫날, 테슬라 1년 판매량 따라잡아
온라인에선 구매권 300여만원에 거래

중국 샤오미의 신형 전기차 ‘YU7’가 판매 개시 18시간 만에 24만 건의 주문을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차량 구매 예약을 확정 지은 ‘구매권’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최대 수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중국 전자거래 앱 셴위에 샤오미 전기 SUV 'YU7'의 구매권을 1만8999위안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셴위 캡처

30일 중국 대표 중고 거래 플랫폼 ‘셴위(闲鱼)’에서는 YU7 구매권이 1만8999위안(약 358만원)에 팔리고 있다. 판매자는 자신이 보유한 구매권이 “선전(深圳) 지역 최상위 인도 순번”이라고 설명하며, 차량은 YU7 스탠다드 모델로 티타늄 보디에 회색·보라색 인테리어, 그리고 고급 사운드 시스템이 추가된 사양이라고 밝혔다. 판매자는 “결제는 3초, 주문 확정은 10초 만에 완료했다”며 “1차 인도 물량으로, 8월 초에 선전에서 인도 가능하다”고 적었다.

샤오미 YU7은 지난 26일 출시됐으며, 구매 희망자가 온라인에서 예약금을 내고 주문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예약이 이뤄졌다. 확정된 구매권을 통해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데, 예약에 성공한 사람이 이 권리에 웃돈을 얹어 제3자에게 양도하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차량 인도까지 최소 한 달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는 점도 이런 거래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 차량이 출시되면 자주 목격되는 현상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특히 고사양 모델인 YU7 맥스의 구매권 재판매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탠다드와 프로 버전의 경우 맥스 버전보다 인도 시점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 구매권 판매자는 펑파이신문에 “판매가는 1만위안(약 189만 원)이 기본”이라며 “SU7 소유주인데 YU7 구매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운 좋게 구매해 구매권을 되팔았다. 이 역시 돈벌이 기회”라고 말했다.

레이쥔 샤오미 CEO가 지난달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차 출시 행사에서 YU7을 소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YU7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테슬라 모델Y의 경쟁 제품이다. 출력, 배터리 수명, 구성 등 모든 면에서 테슬라 모델 Y를 벤치마킹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직접 “샤오미 YU7은 앞으로도 모델 Y에 도전할 것이다. 특히 제품력 면에서 자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YU7의 중국 판매량은 한 번에 테슬라를 따라잡았다. 중국 승용차연합(CPCA)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월간 판매량이 2만대를 넘긴 모델은 총 15종이며, 20만위안(약 3768만원) 이상 고가 모델은 테슬라 모델Y, 모델3, 샤오미 SU7 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샤오미의 두 번째 신차인 YU7은 출시 3분 만에 20만대, 18시간 만에 24만대를 판매했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만에 테슬라 모델Y와 모델3의 연간 판매량에 근접한 것이다. 레이쥔 CEO는 “우리가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기적을 함께 목격한 것 같다”며 “원래는 SU7보다 조금만 잘 팔리면 만족하려 했는데, 이 정도 반응은 상상 이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차량 인도 지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샤오미에 따르면 YU7 스탠다드는 주문 확정 후 인도까지 약 53~56주, YU7 프로는 48~51주, YU7 맥스는 33~36주가 걸릴 전망이다. 즉시 출고 가능한 1차 물량은 8월부터 인도될 예정인데, 재고 수량이 얼마만큼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701 미국인 신분 도용해 원격취업…美, '北노트북 농장' 29곳 적발 랭크뉴스 2025.07.01
49700 [단독] AI·에너지 산업에 보조금…‘한국판 IRA’ 추진한다 랭크뉴스 2025.07.01
49699 “물들어올때 노 저어야”…상법개정안 오늘 법사위 상정 랭크뉴스 2025.07.01
49698 벌써 취임 한 달?‥'100일' 안 기다리고 첫 회견 랭크뉴스 2025.07.01
49697 "여자도 군 입대해야지"…7월부터 여성도 '징병'한다는 덴마크 랭크뉴스 2025.07.01
49696 “한국 때문에 피해본다”…약값까지 압박하는 미국[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랭크뉴스 2025.07.01
49695 그물 내리다가 발이···군산 앞바다서 외국인 선원 실종, 해경 함정·항공기 수색 랭크뉴스 2025.07.01
49694 이재명 정부, K방산 이끌 수장…차기 방사청장 후보군은[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7.01
49693 윤 사실상 '버티기' 돌입‥체포영장 '만지작' 랭크뉴스 2025.07.01
49692 [2025 하반기 부동산 전망]① “한강벨트 집값 조정될 것, 초양극화·풍선효과 우려도” 랭크뉴스 2025.07.01
49691 무역협상 낙관론 확산…미국 S&P 500·나스닥 또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5.07.01
49690 [단독] 러-우 전쟁 이후 첫 러시아 발레단 내한공연에 우크라 대사관 중단 요청 랭크뉴스 2025.07.01
49689 [단독] 경상대 의대, ‘저소득층 지역인재’ 전형 3년 누락…교육부는 방관 랭크뉴스 2025.07.01
49688 [단독] 전영현, 엔비디아와 HBM3E 12단 공급 논의… 삼성 '반격' 본격화 랭크뉴스 2025.07.01
49687 나경원은 왜 국회에 텐트를 쳤을까···‘야당’ 한 달, 국힘의 쇄신은 몇 점?[점선면] 랭크뉴스 2025.07.01
49686 “쌀 부족하다며 미국쌀 수입 안 해” 트럼프, 일본에 불만 표출…관세 일방통보 압박 랭크뉴스 2025.07.01
49685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하루 만에 친정서 “지명 철회하라” 공개 반발 랭크뉴스 2025.07.01
49684 아빠의 성폭력, 18년 지나서야 털어놨다…'공소시효' 말나오는 이유 랭크뉴스 2025.07.01
49683 "트럼프, 10월 APEC 때 방한시 北김정은과 판문점 회동 가능성" 랭크뉴스 2025.07.01
49682 [단독] 정부, ‘한국판 인플레감축법’ 추진…AI·에너지 분야 보조금 랭크뉴스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