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참석 않은 강의구가 초안 정리
내란과 외환 등 각종 의혹의 정점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특검 대면조사가 28일 오전 서울 고등검찰청에 마련된 특검에서 열렸다. 공동취재사진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30일 오전 비상계엄 국무회의록 초안 작성 의혹을 받는 강의구 전 대통령 부속실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강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열린 국무회의의 회의록 초안을 작성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통상 국무회의록은 국무회의 간사인 행정안전부 의정관이 작성하지만, 당시 의정관은 회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행안부는 사후적으로 대통령실에 ‘국무회의 내용을 알려달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강 전 실장이 국무회의 내용과 안건 등 초안 내용을 정리했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된 공문이 행안부에 회신됐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행안부 및 대통령실 관계자 조사에서 ‘강 전 실장이 국무회의 안건명과 제안 이유 등을 작성해 행안부로 회신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