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올해로 CEO 부임 4년차를 맞았다. 조 사장 취임 후 LG전자는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기업 정체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는 취임 이후 '질적 성장'과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내걸고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주도했다.

소비자용 가전과 TV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는 조 사장 취임 후 플랫폼과 기업간거래(B2B), 구독형 가전, webOS 플랫폼 등 비(非)하드웨어로 확장됐다. 소비시장 상황에 따라 매년 수요와 가격 변동성이 큰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중심 제조기업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전사 매출의 42%, 영업이익의 71%가 B2B, 플랫폼 등 비가전 사업에서 나왔다.

전장사업(VS사업본부)은 수주잔고 100조 원을 기반으로 성장세에 올라섰으며,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고효율 칠러(Chiller)와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도 외부 고객 대상으로 수주를 확대하며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 역시 고속 성장하고 있다. 구독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직전 년도 대비 75% 이상 성장해 2조 원을 육박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구독 사업 매출을 지난해의 3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중동,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를 신성장 거점으로 삼고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LG전자가 추진 중인 인도법인 현지 상장 또한 글로벌 사우스 공략의 일환이다. LG전자 인도법인의 실적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3년 전인 2021년 대비 44.4%, 순이익은 70%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처음으로 매출액 4조 원, 순이익 4천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는 견고한 시장 지위와 판매 네트워크를 앞세워 ‘국민 브랜드’로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인도와 브라질에 신규 생산지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R&D와 시설투자 등 총 8조 3,900억 원을 투자했으며, AI, 로봇 등 신성장 분야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 스마트홈 플랫폼 '앳홈' 인수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고,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도 LG전자의 성장 전략의 한 축이다. 조 사장은 지난 3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만나 협업 확대를 논의했다. 양사는 AI 에이전트 개발과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 중이다. LG전자의 칠러 및 냉각 기술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적용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257 시신 운송 중인 운전자도 숨진채 발견…한밤 고속도로서 생긴 일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56 한국 3대 정원 ‘성북동 별서’서 화재…소방당국 진화 중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55 [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① 현대건설 공사비 13조원 포기한 이유 있다… 전문가 250명 동원 “치명적 항공사고 가능성”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54 ‘사흘 이상 연휴’ 내년이 두 번 더 많다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53 주민 송환엔 답 없고…北, 유엔사에 8개월 만 '최전방 작업 재개' 통지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52 윤호중 행안장관 후보자 "경찰국 폐지, 대통령 공약"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51 배경훈 과기장관 후보자 “아파트 계약 3월…주담대 전혀 문제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50 법관대표회의 종료‥사법신뢰 등 5개 안건 모두 부결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49 尹정부서 반대했던 양곡법…‘유임’ 송미령 “이제 여건 돼”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48 내년 '3일 이상 쉬는 날' 8번 있다…가장 긴 '황금연휴'는 언제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47 배추 쌓아두고 ‘김민석 국민 청문회’ 연 국민의힘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46 바이든 들먹이며 트럼프 자극했다…이란 폭격 설득한 '찐 실세'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45 정은경 복지장관 후보자 "전공의 복귀할 수 있는 방안 검토"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44 [속보] 법관회의, ‘조희대 논란’ 결론 못 냈다…5개 안건 다 부결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43 찜통더위에도 ‘엄마아빠’는 길바닥에 눕는다…존엄한 삶을 위해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42 경찰, 대통령실 PC 파기 의혹 정진석 수사 속도 …“다음달 2일 고발인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41 5분도 안되는 국무회의, 40분으로 허위 작성 의혹···내란특검,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소환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40 [속보] 법관대표회의, ‘이재명 파기환송’ 논란 포함 의안 모두 부결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39 법관대표회의 의견 없이 종료…사법신뢰 등 5개안건 모두 부결 new 랭크뉴스 2025.06.30
54238 문화유산 ‘성북동 별서’ 화재… 대응 1단계 new 랭크뉴스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