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6월 29일 오전 10시 14분에 도카라 열도에서 발생한 지진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 도카라 열도에서 잇따라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7월 대지진 발생설’과 맞물려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2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진도 1이 넘는 지진이 525회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상대적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상대적 흔들림 정도 등을 1~7의 수치로 나타낸다. 흔들림이 가장 약한 등급이 1이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이날도 40회 넘는 지진이 일어났다. 최대 규모는 4.7이었고, 이 지진으로 일부 지역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도카라 열도 주변은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들어가는 류큐 해구와 가깝다”며 “또 화산섬과 해저 화산도 많아 지각 움직임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이나 홍콩의 SNS를 중심으로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 이후 다른 장소에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이른바 ‘도카라의 법칙’이라는 속설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중순에는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 만화가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나 코로나19 발병을 예언했었다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며 일본이나 중화권에서 대지진을 우려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특히 대지진설이 먼저 유행한 홍콩에서는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방문자 수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1.2% 감소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다. 요코세 히사요시 구마모토대 교수는 마이니치신문에 “이번 지진은 모두 소규모”라며 “이 정도 지진이 거대 지진을 유발한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나카지마 준이치 도쿄과학대 교수를 인용해 “일본은 지진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군발지진이 있는 동안 다른 장소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것이 드물지 않다”며 “과학적으로 도카라 지진과 거대 지진이 관계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15일(현지 시각) 일본의 한 서점에 쌓여 있는 다쓰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 이 만화에서 올해 7월 대규모 재난 발생을 예언한 부분이 지도에 상세히 적혀 있다. /X 캡처 갈무리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147 낡은 보스가 아닌 새로운 리더가 필요한 시대 [EDITOR's LETTER] 랭크뉴스 2025.06.30
54146 [속보] 김건희·채상병 특검, 오는 2일 현판식 이어 수사 개시 랭크뉴스 2025.06.30
54145 [속보] 김건희·채상병 특검, 2일 현판식 이어 수사 개시 랭크뉴스 2025.06.30
54144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9.7%…민주 50.6% vs 국힘 30.0% 랭크뉴스 2025.06.30
54143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9.7%…민주 50.6%·국민의힘 30.0%[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6.30
54142 볼 못 뺏자 울컥? ‘축구의 신’ 메시, 옛 동료 향해 주먹질 영상 논란[클럽월드컵] 랭크뉴스 2025.06.30
54141 [단독] 감사원, ‘통계조작 의혹’ 압박 감사했다…“책임져야” 겁줘 랭크뉴스 2025.06.30
54140 직장인 국내 휴가지 1위는 제주 아닌 이곳…1인당 54만원 쓴다 랭크뉴스 2025.06.30
54139 [속보]채 해병 특검팀, 국방부에 ‘박정훈 대령 항소심’ 기록 이첩 요구한다 랭크뉴스 2025.06.30
54138 [단독] '연명의료 거부' 300만 시대... 70대 여성 31%가 쓴 이 문서는 [유예된 죽음] 랭크뉴스 2025.06.30
54137 '홍범도 예산' 외면하던 보훈부, 이젠 "필요" 랭크뉴스 2025.06.30
54136 내란 특검 "내일 출석하라"‥2차 조사도 줄다리기 랭크뉴스 2025.06.30
54135 전기고문 당하며 '온라인 사기' 강제노동... "캄보디아 정부, 작업장 방치" 랭크뉴스 2025.06.30
54134 초인종 누른 뒤 문 열리자, 흉기로 2명 찔렀다…용의자 투신 사망 랭크뉴스 2025.06.30
54133 서울 신림동 흉기난동…용의자 사망·피해자 2명 부상 랭크뉴스 2025.06.30
54132 떡뻥 꼭 쥐고…엄마들 따라나선 산악회 멤버랍니다 랭크뉴스 2025.06.30
54131 100년 기업 삼양, 불닭 기업 오해에 ‘발끈’ [안재광의 대기만성's] 랭크뉴스 2025.06.30
54130 스테이블코인주 올라탄 개미들…카카오페이 운명은?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6.30
54129 서울 올해 첫 열대야… 전국 낮 최고 35도 ‘무더위’ 랭크뉴스 2025.06.30
54128 [샷!] "몇 번을 봐도 소름 돋아요" 랭크뉴스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