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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영국에서 9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오진받은 20대 여성이 결국 위암 말기로 밝혀진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현 매체 더선에 따르면 두 살 아들을 둔 조지아 가드너(28)는 지난해 여름부터 구토와 극심한 복통에 시달렸다. 음식을 섭취하기도 힘들어지면서 몇 달 만에 체중이 19kg나 줄었다.

조지아는 9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의료진은 매번 ‘위산 역류’와 관련이 있다며 동일한 약만 처방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결과 이달 13일 희귀 위암인 ‘리니티스 플라스티카’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 암은 점막선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의 일종으로 종양이 위벽을 두껍게 만들어 ‘가죽 병’처럼 변형시킨다. 위의 정상 기능을 마비시켜 심한 통증과 소화 장애를 유발하며 초기 발견이 어렵다. 진행 속도 또한 빨라 완치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종양이 림프절과 여러 장기로 전이된 조지아는 남은 시간이 1년밖에 없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조지아는 “보통 70~80대에 발병하는 이 암이 20대인 나에게 나타난 것이 황당하다”며 “(의사들이) 계속 약을 처방해 주면서 위산 역류와 관련이 있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의심되면 의료진에게 강하게 요구하고 추적조사 등 정밀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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