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정부가 계엄령 선포를 위해 북한의 공격을 유도했다는 외환 의혹에 대한 MBC 단독 보도입니다.

지난해 10월, 우리 군이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며 북한이 평양에 떨어진 무인기를 공개한 바 있는데요.

이 무인기가, 우리 군이 보낸 게 맞고, 더 나아가, 비상계엄 직전이었던 11월에 다시 무인기를 보내 북한을 자극했다는 군 내부 관계자들의 진술을 MBC가 확보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11일.

북한은 우리군의 무인기가 세 차례에 걸쳐 평양 상공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뿌렸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2024년 10월 12일)]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엄중한 군사적 공격 행위이다."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했던 우리 군과 정부.

[김용현/당시 국방부 장관(2024년 10월 11일)]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이기 때문에 확인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MBC가 확보한 군 내부 제보자 진술에 따르면, 이때 평양에 떨어진 무인기는 우리 군이 보낸 게 맞고, 비행 경로 역시 북한이 공개한 것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는 이에 더해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현직 군인 A씨의 충격적인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11월에도 무인기를 또 보내라는 상부 지시를 전해들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직 장교 A 씨(음성대독)]
"어쨌든 하나 소실됐기는 했지만, 북한이 제대로 잡지 못하고 허둥댔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효용성을 확인해서 써먹으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느껴서 '아, 이러면 좀 계속 이러면 큰일 날 텐데'라는 생각을 하긴 했었습니다."

이 장교는 또 지난 10월 무인기가 발각됐다는 북한의 발표에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김용현 장관이 오히려 좋아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현직 장교 A 씨(음성대독)]
"'VIP랑 장관이 그 북한 발표하고, 박수 치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사령관이 또 하라고 그랬다. 사령관이 굉장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결국 지시에 따라 11월에도 무인기 침투 작전이 또 실행됐다고 했습니다.

제보자들은 우리가 보낸 무인기는 소음이 심한데도 저고도에서 전단을 뿌리는 임무를 수행해 발각되기 쉬웠다고도 했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원]
"정말 신기한 게 평양 상공 그것도 320m 상공에서 한 수십, 열 바퀴 이상을 뱅글뱅글 돌게 만들어 놓는 그런 비행경로를 입력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렇게 딱 봤을 때 '제발 들켜달라, 들켜달라' 이거 외에는 없는 거죠."

조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지면 계엄 요건 확보를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했다는 혐의의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12.3 계엄을 앞두고 시행된 무인기 침투작전의 진실.

잠시 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04 정부, 신생아특례대출 ‘연소득 2억5000만원’ 완화 철회 랭크뉴스 2025.06.30
49503 [단독]‘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채 해병 특검이 수사···김건희 특검과 협의 마쳐 랭크뉴스 2025.06.30
49502 여야, 예결위 추경 설전…"민생 위한 결단"·"미래 세대 빚"(종합) 랭크뉴스 2025.06.30
49501 "일본, 정말 심상치 않네"…일주일새 525번 흔들린 '이곳'서 규모 5.1 지진 발생 랭크뉴스 2025.06.30
49500 강경한 특검 “체포영장 그다음 될 수도”…尹 ‘5일 연기 요청’ 거부 랭크뉴스 2025.06.30
49499 [단독] 우주전략사령부 추진 앞두고 ‘윤석열 작품’ 전략사 손보나 랭크뉴스 2025.06.30
49498 나경원 깜짝 방문 김민석 “단식은 하지마”···김미애 “으, 너무해” 랭크뉴스 2025.06.30
49497 특검 尹 ‘5일 연기 요청’ 거부…“재소환 불응땐 체포영장 그다음 될 수도” 랭크뉴스 2025.06.30
49496 피묻은 수첩엔 ‘하늘같은 사랑’…김정은, 러시아 장관과 ‘눈물 추모’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6.30
49495 李 ‘우클릭’ 한 달… 이념 대신 시장 택했다 랭크뉴스 2025.06.30
49494 [속보] 특검, 윤석열 ‘조사 연기’ 요구 불허…“내일도 안 나오면 재소환” 랭크뉴스 2025.06.30
49493 [단독]넘쳐난 태양광발전…사흘에 한번꼴 강제로 꺼졌다 랭크뉴스 2025.06.30
49492 나경원 "자료 좀 내요" 김민석 "다 줬는데"…농성장 찾았다 '설전' 랭크뉴스 2025.06.30
49491 한미회담 7末 8初 유력?…대통령실 "필요성 교감하고 조율중" 랭크뉴스 2025.06.30
49490 국힘 내부서도 "나경원, 국회서 '피서 농성' 한심하다" 쓴소리 랭크뉴스 2025.06.30
49489 "유명 리조트 어이없는 대처에 가족 잃어" 베트남 익사 사건 파장 랭크뉴스 2025.06.30
49488 대장동 사건 1심 판결 10월 31일 선고... 첫 기소 후 4년 만에 랭크뉴스 2025.06.30
49487 일주일에 500회 넘게 흔들흔들 지진…“일본 대재앙 현실로? 도카라의 법칙?”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6.30
49486 ‘폭싹’보고 운 李대통령 “갱년기라 그런가 했는데 아닌 듯” 랭크뉴스 2025.06.30
49485 투명물고기에 이어 제주 앞 바다에 출현한 생물은? 랭크뉴스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