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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친문 의원이었지만
이번 대선서 李 캠프 선두에서 활약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4월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당시 윤 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경선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이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재명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발탁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유연한 소통 능력을 겸비한 전략통이자 정책통으로 꼽힌다. 부처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정부 조직 개편과 경찰 수사권 문제 등으로 벌어질 수 있는 잡음을 능수능란하게 조정할 적임자로 윤 후보자를 발탁한 배경이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행안부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며 "윤 후보자는 국민의 행복이 민주주의 척도라는 신념을 가진 정책통"이라며 "보수적 관료체계를 가치지향적이고 실용적 시스템으로 변화시키는 한편 폭넓은 소통으로 중앙과 지방의 협업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유례없는 조직 개편, 검찰개혁으로 인한 형사사법체계 변화, 지방균형발전 등 각종 난제를 푸는 데는 윤 후보자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높이 샀다는 평가다.

이런 판단을 뒷받침하는 건 '유능함'을 입증해온 윤 후보자의 화려한 정치 이력이다. 윤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에서만 5선에 성공했다. 각종 요직도 두루 거쳤다. 2022년 대선 패배 이후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4월부터 1년간 원내대표직을 맡았다. 그전에는 당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도 역임했다. 민주당이 절대 과반 여당이던 21대 국회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도 무난히 소화했다. 정책과 전략기획 역량을 두루 인정받은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인간적 신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자는 이번 대선에서 대선 본선과 경선 모두 이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2022년 대선 당시에도 원내대표직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강 실장은 "지금까지 같이 호흡을 맞춰온 분들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현직 정치인 발탁은 '혼연일체'로 뛰겠다는 걸로 해석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통합'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후보자는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 당선을 위해 선두에 서서 활약했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친문재인(친문)계 의원으로 꼽힌다. 앞서 이 대통령은 '통합'을 구현하기 위해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하기도 했다.

△경기 가평(62) △춘천고 △서울대 철학과 △17·19∼22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비서실장·공동대변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수석사무부총장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사무총장·원내대표·공동비상대책위원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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