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남유럽 주말 최고기온 42도 예보
아테네 대형 산불·중국 최대 홍수
미 동부 열돔에 37.2도까지 상승
스페인 시민들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리오공원 분수 주변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전날 스페인 기상청은 주말 최고기온이 42도에 이를 수 있다며 올해 첫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지구촌 곳곳이 때 이른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스페인 등 남유럽에는 주말 최고기온이 42도로 예보됐고, 대형 산불과 홍수 등 재난이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기후 변화로 6월부터 이상 고온이 지속되는 ‘위험한 기후 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기상청은 전날 특별 폭염 경보를 발령하면서 “앞으로 며칠간 남부 일부 지역 기온이 42도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주의를 당부했다. 포르투갈은 국토의 3분의 2에 폭염과 산불 위험 경보를 내렸다. 40도까지 기온이 올라간 그리스 아테네 인근에선 최근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프랑스는 강물 수온 상승으로 일부 원자력발전소가 냉각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주 미국 동부 지역에도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폭염이 지속됐다.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기온이 지난 24일 37.2도까지 올라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기상국은 25일 기준 전국 6월 평균 기온이 역사상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국의 전국 평균 기온은 21.1도로 평년 동기 대비 0.9도 높았다. 전국적으로 102곳의 기상관측소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충칭시 퉁난(41.4도)과 쓰촨성 허장(40.7도) 등 17개 관측소에선 40도를 넘어섰다. 샤오찬 국가기후센터 부주임은 27일 센터가 작성한 ‘중국 기후변화 청서(2025)’를 발표했다. 청서는 1990년대 이후 지구 온난화 추세가 지속돼 해양 온난화, 해수면 상승, 빙하 융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25일 중국 서남부 구이저우성에선 30년 만의 최대 홍수가 발생해 주민 8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전문가들은 ‘6월 폭염’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캐나다와 미국 등의 폭염은 위험한 새 기후 패턴의 일부”라며 “여름 날씨가 일찍 6월 초에 찾아오고 9월 말까지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메인대 기후변화연구소에 따르면 1979~2000년 사이 지구 북반구 평균 기온은 7월 10일쯤 21도를 넘겨 약 5주간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북반구 평균 기온이 6월 13일 21도를 넘겼고 9월 5일까지 유지됐다. 올해도 6월 셋째주 북반구 평균 기온이 20.9도를 기록했다. 스위스 기후과학자 소니아 세네비라트네는 “20세기와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928 15시간 중 실제 조사 시간은 1/3뿐‥온갖 꼼수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27 [재테크 레시피] 이번주 월급 받은 김대리님, 급여 이체 혜택 챙기세요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26 男아이돌 최초 커밍아웃 배인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많다 생각"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25 “흙먼지인 줄 알았는데…” 인천 계양산 뒤덮은 ‘이것’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24 트럼프, 국제 조세 형평성 ‘두 기둥’ 무너뜨리나…관세 무기로 최저한세·디지털세 무력화 나서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23 ‘폭염 속 방치’ 청년노동자 숨졌는데…‘업체 무혐의’ 내린 노동부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22 "산 타다 기절할 듯"…러브버그에 점령 당한 인천 계양산 '충격'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21 경주 37.5도 올 들어 최고기온…남부지방 중심 '가마솥더위'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20 ‘대출 6억원 한도’에 매수 문의 뚝…“규제 ‘약발’ 1~3개월은 갈 것”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19 박은정 "이진수 법무차관, 尹 정권서 승승장구한 친윤 검사"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18 [단독] "11월에도 무인기 보냈다"‥'충돌' 유도했나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17 갭투자자·신혼부부도 ‘유턴’… 대출 규제에 패닉바잉 ‘멈칫’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16 尹측 ‘박창환 불법체포 지휘’ 주장에… 경찰 “사실 아니다”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15 "팁은 정중히 사양합니다"…美 택시 팁 문화에 한방 날린 로보택시,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14 [단독] 진격의 K뷰티…올 화장품 수출액 미국도 제쳤다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13 복지 정은경·교육 이진숙·지방위원장 김경수‥오유경 식약처장 '유임'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12 법무장관 '친명 좌장' 정성호·행안 윤호중‥경제사령탑에 관료 출신 구윤철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11 “상임위 끝나니 나와 간사뿐”… 제 살길만 찾는 야당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10 "형!" 술먹다 전화하는 김남국…그는 어떻게 李 막냇동생 됐나 [이재명의 사람들⑦] new 랭크뉴스 2025.06.29
53909 文정부 극약처방도 6개월 반짝 효과…“칵테일 요법으로 집값 잡아야” new 랭크뉴스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