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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광주교도소서 87세로 숨져
게티이미지뱅크.


2007년 여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남 보성 연쇄 살인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오종근이 지난해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국내 최고령 사형수였던 오종근은 지난해 87세의 나이로 광주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던 중 지병으로 숨졌다. 그는 2007년 8, 9월 전남 보성군 앞바다에서 어선에 탄 20대 남녀 여행객 4명을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0년 6월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오종근은 2007년 8월 31일 보성 지역으로 여행을 온 20대 남녀 2명을 자신의 어선에 태워 바다로 나간 뒤 여성을 성추행하려고 먼저 남성을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뒤 반항하던 여성도 바다로 밀어 넣어 살해했다. 또 같은 해 9월 25일에도 20대 여성 2명을 같은 수법으로 살해했다. 오씨는 2008년 2월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되자 항소심 재판부를 통해 "사형과 무기 징역형 사이의 대체 형벌을 마련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사형제에 대한 위헌 법률 심판을 냈지만 헌재는 2010년 2월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항소심 재판부는 같은 해 3월 "오종근은 성적 욕구를 충족하려고 4명의 젊고 고귀한 삶을 앗아갔음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 범행 뒤에도 태연히 생업에 종사하고 법정에서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오종근의 행위에 대해선 사형 선고 기준을 아무리 엄격하게 적용하더라도 극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오종근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그해 6월 사형을 확정하면서 오종근은 국내 최고령 사형수로 기록됐다. 한국은 1997년 이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실질적 사형 폐지 국가로 분류되고 있지만 현재 사형수 57명이 복역 중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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