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3년 10월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서울 반려동물 한마당 축제’에서 ‘댕댕이 패션런’에 참가한 한 반려견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있다. 성동훈 기자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들이 최근 2년간 지출한 치료비가 과거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 비용이 빨게 늘고 있지만 보험료 부담 등으로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한 비중은 아직 10%대에 머물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공개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591만 가구로 2023년 말(585만 가구)보다 1.1%(6만 가구) 늘었다. 반려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사이 26.6%에서 26.7%로 0.1%포인트 증가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1546만명으로 총 인구의 29.9%였다.

반려가구가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월 평균 19만4000원으로, 2023년 조사 당시(15만4000원)와 비교해 4만원(26%)이나 늘었다. 양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사료비(35.1%)였다. 이어 간식비·건강보조식품비(22.5%), 배변패드·모래 등 일용품(10.6%), 미용비(8.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려가구 중 70.2%는 최근 2년 내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가구가 최근 2년간 쓴 치료비는 평균 146만3000원으로 2023년(78만7000원)의 2배가량이었다. 치료비로만 평균 100만원 이상의 고액을 지출한 경험이 있는 가구는 전체 반려가구 중 26.2%로, 이전 조사(18.8%)보다 7.4%포인트 늘어났다.

반려동물 관련 지출이 늘고 있지만 반려가구 중 26.6%만이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자금을 마련했다. 91.7%는 반려동물 보험을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 가입률은 12.8%에 그쳤다. 보험료 부담(50.6%), 낮은 필요성(37.4%), 보험의 작은 보장 범위(35.8%) 등이 가입률이 낮은 원인으로 조사됐다. 반려가구 중 46.1%는 반려동물 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펫티겟’(반려동물을 기를 때 필요한 공공예절)을 준수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반려가구와 비반려가구 간 인식 차가 컸다. 반려가구의 71.4%가 ‘펫티켓을 잘 지킨다’고 응답했지만 비반려가구는 19.0%만이 이에 동의했다.

반려가구의 80.1%는 하루 중 잠시라도 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한다고 답했다. 반려동물이 홀로 남겨진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54분으로 추산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12일~3월13일까지 일반 가구 2000명과 반려가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977 폭염특보 전국으로 확대…“다음 주도 큰 비 없어” 랭크뉴스 2025.06.29
53976 이재명 정부, 2차 내각 인선…기재 구윤철·법무 정성호 랭크뉴스 2025.06.29
53975 [단독] 복원되는 독립운동 관련 예산‥'홍범도·광복회' 추경 예산 요구 랭크뉴스 2025.06.29
53974 미군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 너무 깊어 벙커버스터 못 써” 랭크뉴스 2025.06.29
53973 9번이나 위산 역류 진단받았는데 ‘위암 말기’?…20대 여성에게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6.29
53972 내란특검 "尹에 7월1일 오전 9시 2차 출석 통지‥결정은 수사 주체가 한다" 랭크뉴스 2025.06.29
53971 "커피, 술안주 빨리 쟁여놔야겠네"…편의점 먹거리 줄줄이 오른다는데 랭크뉴스 2025.06.29
53970 ‘국민이 놀랄 정도로 안 변한 국힘’만 보여준 ‘김용태 비대위’ 랭크뉴스 2025.06.29
53969 트럼프 "네타냐후는 전쟁영웅, 재판 멈춰라"…다른 나라 재판까지 간섭하나[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6.29
53968 내란특검, 尹조사연기 요청에 7월1일 출석 재통지…불응 '경고'(종합) 랭크뉴스 2025.06.29
53967 교육장관 '깜짝 지명' 이진숙, 거점국립대 첫 여성 총장 출신 랭크뉴스 2025.06.29
53966 [속보]내란특검 “윤석열 측 ‘수사방해’ 수사 전담 경찰 3명 파견 요청” 랭크뉴스 2025.06.29
53965 트럼프의 '노골적 기업 챙기기'가 부럽다[이태규의 워싱턴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5.06.29
53964 내일 낮 최고 35도 무더위… 서울 등 오후에 소나기 랭크뉴스 2025.06.29
53963 공화당, 이란 공습 브리핑 뒤 ‘군사적 성과’ 아닌 ‘외교적 효과’ 강조 랭크뉴스 2025.06.29
53962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봉욱…법무 등 5개 부처 차관 임명 랭크뉴스 2025.06.29
53961 내란 특검 “윤석열 쪽 허위사실 유포 ‘수사 방해’…법에 따라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5.06.29
53960 내란특검 “윤석열, 7월 1일 오전 9시 2차 출석통지” 랭크뉴스 2025.06.29
53959 "내 아이가 50명이라니"…정자 기증한 남성 충격,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29
53958 경찰청 차장에 유재성·국수본부장에 박성주… 이재명 정부 첫 경찰 고위 인사 랭크뉴스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