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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2파전' 박찬대·정청래 SNS 언급 분석
언급량 정청래가 앞서···긍정 평가는 박찬대 우세
박찬대 '온건 리더십' 정청래 '개혁가' 평가
연관어 상위권에 李대통령···명심 경쟁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왼쪽)·박찬대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손잡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재명 대통령의 뒤를 이을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자리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직전까지 원내대표 겸 당대표직무대행을 지낸 박찬대 의원과 최근 법제사법위원장 직을 내려놓은 정청래 의원의 2파전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아직 공식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기도 전이지만 이미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두 사람 중 차기 당대표는 누가 될지를 두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박찬대·정청래 의원 언급량 추이. 자료제공=썸트렌드


서울경제신문이 소셜네트워크(SNS)상의 텍스트를 빅데이터로 분석해주는 ‘썸트렌드’를 통해 정 의원이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6월 15일부터 27일까지 2주간의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한발 먼저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3만 558건)이 박 의원(2만 5816건)을 앞질렀다. 다만 박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23일부터는 언급량이 역전되며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26일에는 두 의원의 언급량이 모두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이날 정 의원은 국회 본청 입구에서, 박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 입구 옆에서 이 대통령을 맞이해 인사를 나눴다. 이후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이 대통령이 ‘상대 후보는 어디 갔어요’라고 묻자 ‘안 왔어요’라고 농담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께서 국회에 입장하며 가장 먼저 제게 다가와 ‘열심히 하고 있습니까’라고 했다”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는 게 저의 답이었다”고 전했다.

박찬대·정청래 의원의 긍·부정 언급량 추이. 자료제공=썸트렌드


긍정·부정 언급량 추이에서는 박 의원이 앞서고 있다. 박 의원과 함께 언급된 단어 목록에는 ‘잘하다’ ‘좋다’ 등 긍정적 단어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정 의원은 ‘비판하다’ ‘싫다’ 등 부정적 표현과 함께 언급된 영향이다. 다만 이 중에는 ‘정 의원의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비판’ 등 단순 언급도 섞여 있어 정 의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두 의원의 긍정 언급을 보면 당원들의 지지 이유도 보인다. 지지자들은 박 의원에 대해서는 ‘조용하지만 책임감 있다’ ‘강성보다는 온건한 리더십’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정 의원에 대해서는 ‘실천하는 개혁가’ ‘타협하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상대 후보를 향한 공세가 과열되며 네거티브전이 펼쳐질 조짐도 보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 의원이 지난 2018년 한 방송에서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지사가 이야기하면 항상 분란이 일어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수박’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정 의원은 “민주당에는 수박이 없다”며 “정청래 보고 수박이라고 하면 도대체 수박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박찬대·정청래 의원 연관어 목록. 자료제공=썸트렌드


두 사람의 연관어 목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재명’이다. 이 대통령의 이름은 두 의원의 연관어 목록에서 ‘대표’ ‘당대표’ 다음으로 많은 언급량을 보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하며 ‘명심’을 내세우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 박찬대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6일 시정연설을 마친 이 대통령은 본회의장을 퇴장하던 중 두 의원의 손을 포개어 맞잡았고, 서로 악수하게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정 의원은 “갈라치기·분열하지 말고 축제 같은 전당대회를 하는 주문으로 읽었다”고 말했고, 박 의원도 “전당대회를 멋있는 축제로 만들어 멋지게 경쟁해 달라는 의미로 두 사람의 손을 포개어 잡지 않았을까”라고 해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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