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연합뉴스


병원 개업을 돕겠다며 의사에게 접근해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김국식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65)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7월 의사 B씨가 10억원을 갖고 있고 병원 개업자금을 마련 중인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B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적자금을 받아주는 컨설팅 업자로 행세하고 가상의 유력 인사와 친분을 과시했다.

A씨는 2022년 1월 “공적자금 1000억원을 투자받고 이 돈으로 땅을 매입해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B씨를 속였고, 이후 보증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총 6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B씨에게 받은 돈을 다른 사업에 투자하거나 빚을 갚는 데 사용하고 일부는 가족에게 전달했다.

결국 A씨는 B씨의 신고로 붙잡혀 수사받은 뒤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앞서 또 다른 피해자 C씨를 속여 1억5000만원을 가로챈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또 이미 두 건의 동종 전과도 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실현 가능성 없는 투자 계획이 마치 유망하고 실제로 진행되는 것처럼 말하고 자기 능력을 부풀려 과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속였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피해 복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동종범죄 전력이 있으나 피고인이 범행으로 얻은 실질적 이익이 편취액에 비해 많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796 IAEA “이란 核 프로그램, 몇 달 내 원상복구 가능”... ‘완전궤멸’ 美와 시각차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95 국내 최고령 사형수 사망…'보성 어부 살인 사건' 장본인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94 '욕정의 어부' 최고령 사형수 오종근 복역 중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93 與 “김민석 검증 이미 끝… 인준 거부는 대선결과 불복"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92 ‘돈봉투 사건’ 윤관석 전 의원 가석방… 구속 1년 10개월만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91 [속보]김용태 “채상병 유가족·국민께 사과…특검으로 진실 밝혀지길”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90 다음 달부터 국민연금 보험료 기준 ‘인상’…최대 1만 8천 원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89 민주당 "30일 김민석 인준 본회의 요청, 늦어도 6월 임시국회 내 처리"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88 '불닭의 힘' 진짜 일냈다…삼양식품, 마침내 시총 '10조 클럽' 진입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87 尹 첫소환 실제조사 5시간…2차조사 체포방해·국무회의 초점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86 최고금리 내리자 대부업 시장 28% 축소…취약층, 불법 사금융으로?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85 배달앱에선 더 비싸다… 외식업계 ‘이중가격제’ 확산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84 반려동물 치료비 지출 2배 늘었는데…보험가입률은 10%대로 ‘미미’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83 李 대통령 ‘경찰국 폐지’ 공약에 경찰청 “적극 동참”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82 안철수 "상처 덮으면 곪아, 대선 백서로 과오 돌아봐야"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81 김건희 휠체어 퇴원 ‘쇼’였나…“차 탈 땐 벌떡” “집에선 걸어다녀”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80 월소득 637만원 넘는 고소득자, 국민연금 보험료 월 1만8000원 오른다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79 올해 고1, 대입 땐 과학·수학이 핵심 변수…“‘문과 침공’ 심해질수도”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78 월소득 637만원이면 국민연금 보험료 1만8천원 오른다 new 랭크뉴스 2025.06.29
53777 지난해 공무원 육아휴직자 중 절반이 ‘아빠’ new 랭크뉴스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