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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연합뉴스

[서울경제]

오광수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이 차명 부동산 등 의혹으로 임명 닷새 만에 물러난 가운데, 차기 민정수석으로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JTBC는 대통령실이 이르면 다음 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법무부와 교육부 등 나머지 부처 8곳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기 민정수석으로 봉 전 차장검사가 유력 검토되고 있다"고 한 여권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봉 전 차장이 민적수석으로 최종 임명되면 오 전 민정수석이 물러난 이후 또다시 검찰 출신이 기용되게 된다. 이는 검찰 내부 사정을 잘 알아야 검찰 개혁을 제대로 완수할 수 있을 거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JTBC와 통화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검찰 특성을 꿰뚫고 있어야 일을 시키기 좋다"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비검찰 출신 민정수석이 특별히 잘한 건 없지 않았냐"라고 되물었다.

봉 전 차장은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한 기수 후배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 19기로 법조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대검 정책기획과장과 공안기획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한 마디로 '검찰 기획통'으로 통한다.

봉 전 차장은 검찰 내외부의 신망이 두텁고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해 온 만큼 검찰 개혁을 제대로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다만 그가 국내 최대 로펌 소속이라는 점에서 내부 고심이 없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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